도형으로 형상화한 '청각'의 공백…홍세진 '더 웨이 오브 시잉: 쉐이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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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고열로 인해 청각에 이상이 생겼다.
기술은 진보해 더 잘 듣게 됐지만 적응 과정에서 무엇이 실제의 소리인지, 실제는 존재하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청각의 공백으로 느끼는 실제에 대한 혼란과 모호함은 그렇게 도형으로 형상화됐다.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도형들의 중첩을 통해 다른 의미지만 비슷하게 들리는 소리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과 실제에 대한 의문은 시각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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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어린 시절 고열로 인해 청각에 이상이 생겼다. 보청기와 인공와우의 도움으로 청력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기술은 발달했다. 2채널로 듣던 소리는 48채널로 들려왔다.
채널이 발전할 때마다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해야 했다. 기술은 진보해 더 잘 듣게 됐지만 적응 과정에서 무엇이 실제의 소리인지, 실제는 존재하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궁금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청각의 공백으로 느끼는 실제에 대한 혼란과 모호함은 그렇게 도형으로 형상화됐다.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도형들의 중첩을 통해 다른 의미지만 비슷하게 들리는 소리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과 실제에 대한 의문은 시각화된다. 또 인공물과 자연물의 병치, 넓은 화폭, 표면의 질감을 살리는 세계를 감각하는 방식을 통해 이미지의 평면성이 탐구된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에스 아트 스페이스(S ART SPACE)는 오는 3월16일까지 이 사연의 주인공인 홍세진 작가의 개인전 '더 웨이 오브 시잉: 쉐이프'(The Way of Seeing: Shape)를 연다.
1992년생인 작가는 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 회화과에서 석박사를 졸업했다. 이전까지 일곱 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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