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하루 전 폭탄 '펑 펑' ...킹메이커 군부 향한 반란?

박소연 기자 2024. 2. 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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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여론에 테러마저 빈발..."총선 투표율 낮을 듯"
희뿌연 연기가 곳곳에서 피어오르고 부상자를 구급차로 옮깁니다.

총선을 하루 앞두고 파키스탄에서 폭탄 테러가 두 차례 발생했습니다.

첫 폭발은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한 무소속 후보 선거 사무실 근처에서 발생했습니다.

오토바이에 설치된 폭탄이 터졌습니다.

몇 시간 뒤 또 다른 후보 선거 사무실 주변에서 폭탄이 폭발했습니다.

잇단 폭탄 테러로 최소 2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두 테러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테러의 목적은 선거를 방해하는 것"이라며 예정대로 현지시간 오늘(8일) 선거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44개 정당이 272석을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군부가 미는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무력감에 선거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떨어집니다.

파키스탄 군부는 수년간 국정 운영을 했으며 지금도 '킹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력한 총리 후보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도 군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군부와 마찰을 빚으며 임란 칸 전 총리가 선거에 나올 수 없게 되자 반정부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테러마저 빈발하고 있어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낮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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