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이나 물 넘친 괴산댐…올 여름 대책은?
[KBS 청주] [앵커]
국내 첫 발전용 댐으로 지역의 자랑이던 괴산댐 일대가 여름이면 초비상입니다.
폭우에 두 번이나 물이 넘쳐선데요.
피해를 막을 장기적인 대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당장 넉 달 남은 우기를 어떻게 버틸지가 걱정입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80년 7월과 지난해 7월, 집중 호우에 두 번이나 월류한 괴산댐.
댐 손상과 월류 위기도 잇따라 피해가 막대했습니다.
비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유역 면적은 국내 최대인 소양강댐의 1/4 수준이지만, 물을 담을 수 있는 능력은 1/190에 불과합니다.
1957년, 우리나라 첫 발전용 댐으로 건설될 당시, 홍수 조절 능력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것입니다.
댐 운영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은 근본 대책을 찾기 위해 연구 용역에 나섰지만, 당장 우기 대책이 관건입니다.
[박호정/괴산군 안전정책과 재난복구팀장 : "빨리 좀 (대책을 마련)해 주십사 촉구하고 있죠. 이게 저희가 건의하고 기다리는 입장이라…."]
가장 유력한 단기 대책은 6월부터 석 달 동안 홍수기 제한수위를 기존 134m에서 130m로 4m 낮추는 것입니다.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7개 수문을 모두 열고, 필요하면 수문 아래 점검 터널까지 개방해 수위를 최대한 낮추는 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긴밀한 관계 기관 검토를 통해서 금년도 홍수기 6월 이전에 최선의 운영안을 확정해서 집중호우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괴산댐 저수량 자체가 적어, 지난해만 해도 홍수위에서 월류까지 1시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수위 조절 외에, 비상 여수로 신설이나 교각 제거 같은 댐 리모델링 등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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