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제부도 풀숲에서 영아살해·유기 남녀 긴급체포

양휘모 기자 2024. 2. 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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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아기 차 트렁크에 방치
사망하자 풀숲에 유기
화성서부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화성 제부도 풀숲에서 포대기에 싸여 사망한 채 발견된 영아 살해 피의자들이 붙잡혔다.

화성서부경찰서는 영아 살해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B씨를 긴급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29일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남자 아기를 출산했다.

이후 이들은 살아 있는 아기를 차 트렁크 안에 방치했고 지난달 21일 아기가 사망하자 제부도의 한 풀숲에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유기했다.

지난 6일 낮 12시30분께 목격자 신고로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총력 대응에 나서 신고 접수 30여시간 만인 지난 7일 오후 6시19분께 용인 김량장동의 한 모텔에서 A씨와 B씨를 붙잡았다.

A씨와 B씨는 부부 사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양육을 할 형편이 안돼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김도균 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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