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효 장로 "재능 봉사, 받은 은혜를 나누는 행복한 일"
교회 권사 전도로 온 가족이 믿음 생활
사회의 각박함을 따뜻하게 품어준 게 교회
"하나님이 동행한다는 믿음, 어려움 이겨내게 해"
■ 방송일시 : 2024년 2월 3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서귀포중앙교회 김영효 장로 ((주)엘림,C&T 대표)
삶이 아름다운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서귀포중앙교회 김영효 장로를 제주CBS 목회자 기자인 서귀포성결교회 이기원 목사가 만나봅니다.
◇이기원> 저는 지금 전기 설계, 감리, 안전관리, 시공 등 종합적인 전기 관련 일을 다루는 사업장에 와 있습니다. 전기 관련 일을 하면 주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텐데,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김영효> 건설업 관련 분야 종사자들은 스케줄 짜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주일 일정이 잡힐 수 있는데요. 하지만 사업주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방향이 설정될 수 있습니다. 경영의 이익이 중요하더라도 주일 성수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주일 근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근로기준법이 엄연히 있는 만큼 신앙을 가진 리더는 반드시 그걸 지켜줘야 하기도 하고요. 지금 30여 명의 직원들하고도 흐름이 잘 맞아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기원> 사업체 이름이 (주)엘림과 C&T인데요. 사업체 이름을 지을 때도 하나님의 기업이라는 걸 드러내고자 했다면서요.
◆김영효> 엘림은 하나님이 주시는 완전한 안식처라는 의미가 있고요. C&T는 Green Technology의 줄임말로 하나님이 주신 창조 세계를 환경 친화적인 기술로 정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기원>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받았던 은혜가 있을까요.
◆김영효> 사업체를 운영한 건 14년 됐고요. 그 이전에 관련 업체에서 직원으로 근무한 걸 합치면 경력이 40년에 이릅니다. 제가 사업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저와 함께 한 공동체 일원들이 서로 위하고 신앙인들의 모습으로 잘 살아가는 것, 그런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게 기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기원> 장로님은 언제부터 교회를 다녔습니까.
◆김영효> 제가 9살 무렵인데요. 50여 년이 다 돼 갑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서귀포중앙교회 정구철 장로님의 모친 이영희 권사님의 권면으로 저희 부모님들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권사님은 부모님이 너무 어렵게 생활하는 게 안쓰러웠는지 교회에 와야 새로운 삶을 살고 복을 받는다고 전도하셨고요. 저희들도 사회는 너무 삭막한데 교회에 오면 교회 복지시설에서 돌봐주기도 해서 그게 너무 좋아 모두가 교회에 발을 디뎠습니다. 이영희 권사님 한 분의 전도가 신앙의 대를 이어오는 계기가 됐습니다. 저한테는 인생의 큰 변화의 시기이기도 했고요.
◇이기원> 신앙과 관련한 특별한 경험들이 있었습니까.
◆김영효> 저희들이 워낙 개구쟁이였고 서로가 함께 생각을 공유하면서 지낼 가정형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신앙을 갖게 되니까 교회 공동체에서 사랑을 받았던 거죠.
그러다가 어머니가 30대에 암 판정을 받게 됐는데요. 그 당시에는 치유 받으러 기도원을 많이 가는 시기이기도 해서 저희 어머님도 추천을 받고 경기도 포천의 작은 기도원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때 저보다 7살 어린 동생이 돌볼 사람이 없어서 같이 올라갔는데요. 거기서 원장님과 오신 많은 분들이 상상도 못할 정도의 기도를 동생이 했다는 겁니다. 그러다가 어머님이 치유를 받게 되신 겁니다. 의학적으로 설명이 어렵지만 기도하는 중에 치유 받았다고 하셨는데요. 담당 의사도 흔적 없이 깨끗하다고 진단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기도를 잘 했던 동생이 지금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우리 둘째 형수님이 서울에서 시집오신 분인데요. 제주YWCA 사무총장을 하셨던 백진주 목사님입니다. 이 분을 통해서 우리 가정이 한 단계 더 신앙의 성숙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요, 돌아보면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세 번째는 제가 결혼을 41세 때 조금 늦게 했습니다. 다른 회사에서 근무를 할 때 자꾸 회사 대표에게 끌려 다니면서 제 중심이 안 서고 세상의 물질적인 욕망에 사로잡힐 때였습니다. 그때 지금의 아내인 신은재 권사를 만나게 됐습니다.
특히 제 아내는 불교신자였지만 다행히 결혼 후에는 저와 교회를 계속 다니면서 지금은 신실한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권사 직분까지 받았습니다.
◇이기원> 지난해 장로 임직을 받았고 무거운 책임감도 느낄 텐데, 어떤 장로가 되고 싶습니까.
◆김영효> 피택 후에 1년 가까이 지내다가 임직을 하게 됐는데요. 그 1년이 참 긴 시간이었습니다. 스스로 제 길을 찾아가게 하신 이상호 목사님을 통해 새롭게 신앙을 정비하게 됐는데요. 어깨가 무겁습니다.
예전엔 주일에 교회를 가면 100% 행복이었는데, 지금은 약간의 두려움이 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장로는 더 순종하고 섬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 전에는 주어진 것만 하는 신앙인이었지만 지금은 더 찾아서 봉사하는 방향으로 교회를 섬겨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기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온 걸로 압니다. 지금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면서요.
◆김영효> 봉사 활동은 한 30년이 넘었고요. 회원으로 계속 활동하면서 회장은 10여 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전기 파트에 대한 은사를 주셨잖아요. 그래서 그 재능을 사회에도 나눔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그것이 하나님에게도 복된 일이 아닌가 생각해서 지금껏 이어오고 있습니다.
서귀포시민안전봉사자협의회라는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서귀포시 안전총괄과에 부탁을 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이기원> 앞으로 장로님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까.
◆김영효> 저는 내년에 60이 되는데요. 큰 욕심은 없고요. 어머니가 암에 걸렸지만 치유 받으시고 거의 50년 이상을 더 살고 계신데요. 그래서 어머님은 본인이 받은 복을 나눠주고자 기도로써 늘 함께 하십니다.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 이제는 많이 변한 것 같은데요. 그래서 복음 전파의 방법인 방송선교가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일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일들을 위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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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김영미PD ymi7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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