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 "北, 올해 겨울 농사 순조롭게 시작"

구교운 기자 2024. 2. 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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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북한의 작황 조건이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보고서는 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중순 북한 중부 및 북동부 농촌 지역에 충분한 눈이 내렸는데, 이는 영하의 날씨에 작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올해 '순조로운 시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RFA는 올해 북한이 곡물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FAO도 지난해 11월 북한을 17년 연속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꼽으면서 식량 안보 상황이 계속 취약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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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올 겨울 기후 양호…6월 밀·보리 재배 시작 전망"
北 전문가 "생산량 늘리긴 어려워…기계보급 저조 등 한계 여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당의 농업발전관을 높이 받들고 모든 농장이 다같이 전진하자"라면서 "지력개선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올 겨울 북한의 작황 조건이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올해 곡물 생산량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세계정보·조기경보 북한 국가보고서'(GIEWS Country Briefs DPRK)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이번 겨울에 기후조건이 양호했다며 2023~2024년 북한의 겨울 농사가 순조롭게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파종이 끝난 밀과 보리의 수확이 6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중순 북한 중부 및 북동부 농촌 지역에 충분한 눈이 내렸는데, 이는 영하의 날씨에 작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올해 '순조로운 시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의 겨울과 봄 작물은 전체 연간 생산량의 10%에 불과하지만 봄~여름 사이 가뭄 기간 동안 주요 식량원이 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다만 RFA는 올해 북한이 곡물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북한 농업전문가인 제리 넬슨 미주리대 명예교수는 RFA에 "북한이 지난해 어느 정도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던 이유는 좋은 기후 덕분이었다"라며 "저조한 기계 보급률, 낮은 비료 가용성, 연료 부족이라는 주요 한계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FAO도 지난해 11월 북한을 17년 연속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꼽으면서 식량 안보 상황이 계속 취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북한의 쌀, 옥수수 등 식량작물 생산량을 482만톤으로 추정했다. 전년보다 6.9% 증가했지만 FAO가 추정한 북한의 연간 필요량인 576만톤엔 미치지 못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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