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영건 '휘청'...차유람 꺾은 용현지, 16강 살아남은 유일한 00년대 생

권수연 기자 2024. 2. 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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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 용현지ⓒ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01년생 용현지(하이원리조트)가 이번 LPBA 챔피언십에서 16강 대진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영건'이 됐다.

프로당구 PBA는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32강전 경기를 모두 성료했다. 

경기 결과 16강 대진에는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 웰컴저축은행)-이마리,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블루원리조트)-김다희, 황다연-김경자, 김세연(휴온스)-장혜리, 백민주(크라운해태), 강유진-임정숙(크라운해태), 용현지(하이원리조트)-김보미(NH농협카드), 김가영(하나카드)-정은영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용현지는 LPBA 상위 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2000년대 이후 출생 선수가 됐다.

하이원리조트 용현지(우측)가 32강에서 차유람을 돌려세웠다ⓒ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용현지는 지난 6일, 1년 10개월만에 복귀한 차유람을 32강에서 세트스코어 2-0(11-4, 11-5)로 잡으며 16강 대진에 선착했다. 

게임은 일방적인 용현지의 리드였다. 1이닝 선공을 잡은 차유람이 공타로 물러나자 용현지는 연달아 3득점을 올리며 먼저 기선제압에 나섰다. 두 사람 모두 5, 6이닝에서는 공타를 쳤지만 이후 용현지가 7~10이닝에 걸쳐 총 7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유람이 3~4이닝에 걸쳐 점수를 내며 앞서가는 듯 했지만, 용현지가 8이닝에 연속 3득점으로 판을 뒤집고 마지막 13~14이닝에서도 합해서 5득점을 내며 경기를 끝내버렸다. LPBA 32강전은 총 3전2선승제로 열린다. 

직전까지 순항하던 차유람은 용현지와의 대결에서 완패하며 이번 8차 대회는 32강 성적을 끝으로 도전을 마쳤다. 

16강전 즈음에 오면 대진표는 대부분 1970~90년대 생 베테랑 선수들로 짜여진다. 

올 시즌 처음으로 16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는 김다희가 98년생으로 용현지보다 3살이 많다. 김다희는 22-23시즌 데뷔해 해당 시즌 4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에서 16강까지 오른게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은 프로 두 번째 16강 진출이다. 

마찬가지로 20-21시즌 데뷔해 프로 최고 성적이 16강 진출인 황다연이 97년 생으로 젊은 축에 든다. 

한지은(에스와이), 황민지, 송민지, 조예은, 류세정, 김사랑, 장가연(휴온스), 전어람, 권발해 등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영건'들은 대부분 PPQ~64강에 걸쳐 고배를 마셨다. 

LPBA 권발해ⓒ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에스와이 한지은ⓒ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특히 팀리그에서 큰 두각을 선보인 '얼음공주' 한지은의 경우는 7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과 4차 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8강까지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에도 기대가 크게 모였지만 32강에서 노련한 백민주 앞에 무릎을 꿇었다.

더불어 01년생 황민지는 이번 대회 용현지와 더불어 유이하게 64강 시드를 받은 2000년대 출생 선수다. 그러나 64강에서 강민정에 덜미를 잡혀 아쉽게 첫 판 탈락했다.

2005년생 김사랑은 23-24시즌 LPBA에 유입된 선수 중 최연소 라인에 든다. 최고 성적은 직전 7차 투어에서 기록한 PQ라운드 진출이다. 

LPBA 황민지ⓒ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LPBA 조예은ⓒ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면, 팀리그 소속이 아닌 선수로써 SK렌터카의 스폰서 패치를 붙이고 출전한 2002년 생 조예은이다. 조예은은 나이는 어리나 21-22시즌 데뷔해 벌써 세 시즌째 LPBA 대회에 꾸준히 개근도장을 찍고 있다.

다만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이 없어 최고 성적은 21-22시즌 기록한 6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32강 진출이다.

그 밖에 '아마추어 2위'로 데뷔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에 오르는 등 질주했지만 최근 주춤한 장가연이 PQ라운드에서 01년생 류세정에게 덜미를 잡혔다. 

휴온스 장가연이 상대 류세정의 경기 장면을 바라본다ⓒ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이에 따라 이번 대회 16강 대진에서 살아남은 2000년 대 이후 출생 선수는 용현지가 유일하다.

용현지는 20-21시즌 데뷔, 21-22시즌에 2차 투어(TS샴푸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준우승을 차지하며 발군의 성적을 기록했다. 22-23시즌은 다소 주춤했으나 올 시즌은 대부분의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냈고, 특히 2차 투어(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에서 프로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만일 용현지가 프로 세 번째 결승에 진출해 우승컵을 거머쥐면 LPBA 사상 최초로 2000년 대 이후 출생한 여왕에 오르게 된다.

휴온스 세미 사이그너, PBA

한편, LPBA 32강전과 같은 날 열린 남자부 PBA 128강에서는 '튀르키예 매직' 세미 사이그너(휴온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에스와이), 에디 레펀스(벨기에, SK렌터카), 최성원(에스와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크라운해태) 등 강호들이 대부분 64강에 발을 올렸다.

특히 사이그너는 이재홍을 상대로 15점을 한 이닝에 치는 퍼펙트큐를 단 1점 남기고 놓치며 가벼운 아쉬움을 자아냈다. 

대회 5일차인 8일에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2시30분, 오후 7시, 오후 9시30분 4차례에 나누어 PBA 64강전이 치러진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는 LPBA 16강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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