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영건 '휘청'...차유람 꺾은 용현지, 16강 살아남은 유일한 00년대 생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01년생 용현지(하이원리조트)가 이번 LPBA 챔피언십에서 16강 대진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영건'이 됐다.
프로당구 PBA는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32강전 경기를 모두 성료했다.
경기 결과 16강 대진에는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 웰컴저축은행)-이마리,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블루원리조트)-김다희, 황다연-김경자, 김세연(휴온스)-장혜리, 백민주(크라운해태), 강유진-임정숙(크라운해태), 용현지(하이원리조트)-김보미(NH농협카드), 김가영(하나카드)-정은영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용현지는 LPBA 상위 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2000년대 이후 출생 선수가 됐다.
용현지는 지난 6일, 1년 10개월만에 복귀한 차유람을 32강에서 세트스코어 2-0(11-4, 11-5)로 잡으며 16강 대진에 선착했다.
게임은 일방적인 용현지의 리드였다. 1이닝 선공을 잡은 차유람이 공타로 물러나자 용현지는 연달아 3득점을 올리며 먼저 기선제압에 나섰다. 두 사람 모두 5, 6이닝에서는 공타를 쳤지만 이후 용현지가 7~10이닝에 걸쳐 총 7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유람이 3~4이닝에 걸쳐 점수를 내며 앞서가는 듯 했지만, 용현지가 8이닝에 연속 3득점으로 판을 뒤집고 마지막 13~14이닝에서도 합해서 5득점을 내며 경기를 끝내버렸다. LPBA 32강전은 총 3전2선승제로 열린다.
직전까지 순항하던 차유람은 용현지와의 대결에서 완패하며 이번 8차 대회는 32강 성적을 끝으로 도전을 마쳤다.
16강전 즈음에 오면 대진표는 대부분 1970~90년대 생 베테랑 선수들로 짜여진다.
올 시즌 처음으로 16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는 김다희가 98년생으로 용현지보다 3살이 많다. 김다희는 22-23시즌 데뷔해 해당 시즌 4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에서 16강까지 오른게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은 프로 두 번째 16강 진출이다.
마찬가지로 20-21시즌 데뷔해 프로 최고 성적이 16강 진출인 황다연이 97년 생으로 젊은 축에 든다.
한지은(에스와이), 황민지, 송민지, 조예은, 류세정, 김사랑, 장가연(휴온스), 전어람, 권발해 등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영건'들은 대부분 PPQ~64강에 걸쳐 고배를 마셨다.
특히 팀리그에서 큰 두각을 선보인 '얼음공주' 한지은의 경우는 7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과 4차 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8강까지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에도 기대가 크게 모였지만 32강에서 노련한 백민주 앞에 무릎을 꿇었다.
더불어 01년생 황민지는 이번 대회 용현지와 더불어 유이하게 64강 시드를 받은 2000년대 출생 선수다. 그러나 64강에서 강민정에 덜미를 잡혀 아쉽게 첫 판 탈락했다.
2005년생 김사랑은 23-24시즌 LPBA에 유입된 선수 중 최연소 라인에 든다. 최고 성적은 직전 7차 투어에서 기록한 PQ라운드 진출이다.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면, 팀리그 소속이 아닌 선수로써 SK렌터카의 스폰서 패치를 붙이고 출전한 2002년 생 조예은이다. 조예은은 나이는 어리나 21-22시즌 데뷔해 벌써 세 시즌째 LPBA 대회에 꾸준히 개근도장을 찍고 있다.
다만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이 없어 최고 성적은 21-22시즌 기록한 6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32강 진출이다.
그 밖에 '아마추어 2위'로 데뷔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에 오르는 등 질주했지만 최근 주춤한 장가연이 PQ라운드에서 01년생 류세정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16강 대진에서 살아남은 2000년 대 이후 출생 선수는 용현지가 유일하다.
용현지는 20-21시즌 데뷔, 21-22시즌에 2차 투어(TS샴푸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준우승을 차지하며 발군의 성적을 기록했다. 22-23시즌은 다소 주춤했으나 올 시즌은 대부분의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냈고, 특히 2차 투어(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에서 프로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만일 용현지가 프로 세 번째 결승에 진출해 우승컵을 거머쥐면 LPBA 사상 최초로 2000년 대 이후 출생한 여왕에 오르게 된다.
한편, LPBA 32강전과 같은 날 열린 남자부 PBA 128강에서는 '튀르키예 매직' 세미 사이그너(휴온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에스와이), 에디 레펀스(벨기에, SK렌터카), 최성원(에스와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크라운해태) 등 강호들이 대부분 64강에 발을 올렸다.
특히 사이그너는 이재홍을 상대로 15점을 한 이닝에 치는 퍼펙트큐를 단 1점 남기고 놓치며 가벼운 아쉬움을 자아냈다.
대회 5일차인 8일에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2시30분, 오후 7시, 오후 9시30분 4차례에 나누어 PBA 64강전이 치러진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는 LPBA 16강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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