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에 초·중졸된 영등포구 '늘푸름학교' 학생들 [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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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지난 7일, 구청 별관 대강당에서 '2023학년도 늘푸름학교 졸업식'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영등포 늘푸름학교'는 성인문해 교육기관이다.
현재는 늘푸름학교에서 기초 IT를 배워 스마트폰으로 본인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음성을 글자화해 일기를 쓸 수 있게 됐다.
어르신은 학교 행사인 골든벨에 초등과정 대표로 참가해 유일하게 결승까지 오른 실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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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지난 7일, 구청 별관 대강당에서 ‘2023학년도 늘푸름학교 졸업식’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영등포 늘푸름학교’는 성인문해 교육기관이다. 배움의 시기를 놓친 어르신이 초·중등 교육과정을 학습하고 과정을 이수하면 학력을 인정받는다. 현재 초등·중등과정 각 3단계로 학력 인정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다. 기초영어, IT 문해 등 생활 문해 프로그램도 있다. 구에서 직영하는 ‘늘푸름학교’는 현재 6개반, 139명의 어르신들이 재학 중이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총 28명의 학습자들(초등 졸업자 14명, 중학 졸업자 14명)이 졸업했다.
3년간 결석 한번 하지 않아 개근상을 받은 김경수 어르신(77)은 본인의 이름도 쓰지 못하는 채로 학교에 왔다. 김 씨는 방과 후에도 매일 책을 따라 쓰며 꾸준히 글씨를 익혔다. 현재는 늘푸름학교에서 기초 IT를 배워 스마트폰으로 본인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음성을 글자화해 일기를 쓸 수 있게 됐다.
유민숙 어르신(78)은 이날 초등 우수상을 받았다. 어르신은 학교 행사인 골든벨에 초등과정 대표로 참가해 유일하게 결승까지 오른 실력자다.
이복순 어르신(76)은 루푸스와 중증 근무력증을 투병 중에도 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은 학생이다. 온몸에 복대를 하고 수업에 참석했을 만큼 배움의 열정이 컸다고 학교 선생들은 입을 모았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오는 13일에 개최되는 서울시 문해교육 졸업식에서 ‘2023학년도 서울시 모범 학생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구는 더 많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고등학교 검정고시반’을 신설했다. 최 구청장은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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