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DGB금융, 부동산 PF 익스포저 부담 커"

이효정 2024. 2. 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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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의 과도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건전성에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DGB금융은 지난해 4분기에만 부동산 PF 특별충당금으로 대구은행 63억원, 하이투자증권 803억원, DGB캐피탈 141억원 등 1007억원(세전 기준)을 쌓았다.

S&P는 "대구광역시와 인근 경북지역 중심으로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높다"며 "대구은행의 건설 및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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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전환 후 영업 확장 시간 걸린다"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DGB금융의 과도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건전성에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영업 확장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8일 보고서에서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자기자본 대비 많은 수준"이라며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상업용 부동산 개발사업의 리스크가 크다"고 밝혔다.

DGB 대구은행 본점 전경 [사진=DGB 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의 70%로 업계 평균 추정치인 33%보다 훨씬 높다.

DGB금융은 지난해 4분기에만 부동산 PF 특별충당금으로 대구은행 63억원, 하이투자증권 803억원, DGB캐피탈 141억원 등 1007억원(세전 기준)을 쌓았다.

S&P는 "대구광역시와 인근 경북지역 중심으로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높다"며 "대구은행의 건설 및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기준 54조791억원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인 28조7826억원이 중소기업 대출이다. 그룹의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 대구은행만 보면 0.65%다.

S&P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변화를 끌어내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내다봤다.

S&P "어려운 영업환경과 더불어 지방은행이 없는 충청 및 강원 등 신규 진출이 가능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공격적으로 영업망을 확장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했다.

S&P는 "연간 8~10% 수준의 다소 높은 대출 성장을 뒷받침할 적정 자본 여력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DGB금융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 사업 확대에 나서거나, 대구은행에 과도한 배당을 요구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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