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작년 영업이익 2.4% 감소···매출은 26조 ‘역대 최대’
연결 기준 영업이익 소폭 하락
예고대로 1주 1960원 현금 배당
271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KT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26조3870억원으로 2022년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6498억원으로 2.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656억원으로 2022년 4분기보다 75.4%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회사는 2022년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무선 사업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 증가, 알뜰폰(MVNO) 사업의 확대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3% 늘었다. 총가입 회선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489만7000개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줄었다.
이동통신 사업(MNO) 가입 회선은 1775만9000개, 핸드셋 가입 회선은 1351만7000개였고,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약 73%인 983만명을 돌파했다.
초고속 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늘며 유선 사업의 전년 대비 매출이 1% 성장했다.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와 기업 사물인터넷(IoT) 사업이 선전하면서 기업 인터넷·데이터 사업은 고객의 트래픽 증가에 따라 매출이 4.7% 뛰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은 기업간거래(B2B) 고객 대상 맞춤형 거대언어모델(LLM)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회사는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 협업으로 고객사 확보를 이어 나가며,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330억원을 투자하는 등 AI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키워갈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한 주당 1960원을 현금 배당하는 것과 함께, 271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장민 KT 재무실장(전무)은 “올해도 정보기술(IT) 역량 강화와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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