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출근시간대 키이우 등 우크라 6개 지역에 미사일 공습···사상자 속출

선명수 기자 2024. 2. 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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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반드시 보복할 것”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발생한 화재를 소방관들이 진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가 7일(현지시간) 오전 출근시간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 미사일 공습을 가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날 키이우를 비롯한 6개 지역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다쳤다.

키이우 남서쪽 18층 주거용 건물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로 화재가 발생, 4명이 사망했다. 현지 목격자들에 따르면 키이우에선 오전 7시 직전 여러 차례 폭음이 들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남부 미콜라이우에서도 주택 수십채가 파괴되고 1명이 숨졌다.

이날 키이우와 남부 미콜라이우 뿐만 아니라 북동부 하르키우와 서부 리비우까지 우크라이나 전역 6개 지역이 공습을 받았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러시아가 발사한 64기의 미사일과 드론 가운데 44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 전력망이 파손돼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이 한 때 중단됐다. 미콜라이우의 가스 파이프라인 2개도 손상됐다고 국영 에너지 기업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로 키이우를 찾았던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공습 경보로 지하 방공호에서 아침을 맞았다며 대피소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후 보렐 대표는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과 함께 시내 피해 지역을 돌아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러시아에 반드시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진화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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