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4' 박선주, 친정집 더부살이→남편과 무절제 소비 "바뀌어 나갈 것"
‘고딩엄빠4’에 출연한 청소년 엄마 박선주가 가출 후 입소한 쉼터에서 뒤늦게 지적장애 중증 판정을 받은 사연을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4’)에서는 특별한 거처 없이 지인들 집에서 얹혀살던 ‘부지 부부 박선주 한수인의 사연과 고민이 그려졌다.
박선주, 한수인 부부가 청소년 부모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19세의 나이에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한수인은 당시 함께 일하던 형이 “여자친구의 전화를 대신 좀 받아 달라”고 부탁해, 그의 여자친구인 박선주(당시 18세)와 전화 통화를 했다. 그러다 박선주와 형이 만나는 자리에 끼게 됐는데, 여기서 박선주는 3년의 교제 기간 중, 처음으로 남자친구와 만났는데도 무심한 태도로 일관한 남자친구에게 서운함을 쏟아냈고 결국 이별했다. 한수인은 펑펑 우는 박선주를 위로해줬으며, 자연스레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교제와 동시에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아 얼마 뒤, 지인의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게 됐다. 이후 임신을 했고, 안전한 태교와 출산을 위해 한수인의 친형 집으로 들어갔다. 친형은 얼마간 이들을 돌봐줬지만, 다시 영암에 사는 지인에게 동생 부부를 부탁했다. 영암으로 떠난 두 사람은 형의 지인 집에서 아이를 출산해 키웠다. 그러다 박선주가 아이를 지인에게 맡기고 외출을 하는 횟수가 빈번해지면서 불화가 생겨, 지인 집에서도 쫓겨났다. 출산 두 달 만에 아이와 함께 길바닥에 나앉게 됐다고. 현재는 처가에서 더부살이 중이다.
박선주의 친정부모는 이른 아침부터 사위와 함께 100일도 안된 손주를 돌보며 집안일에 정신이 없었는데, 박선주는 대낮이 다 되어서야 겨우 눈을 떴다. 이후 친정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었고, 남편에게는 “씻겨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수인은 다정히 아내의 머리를 감겨주고, 집안 살림도 아내 대신 도맡았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가족 모두가 박선주를 모시는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고, 친정엄마는 “딸이 가출 후 쉼터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지적장애 중증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10세 수준의 지능이라고 했다”는 속사정을 밝혔다. 실제로, 전문가가 파악한 박선주의 현재 상태는 IQ 56 정도였고,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일상생활에 지장은 좀 있지만, 교육과 연습을 통해 사회적 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딸을 향한 걱정이 태산인 친정부모는 박선주에게 설거지, 분유 먹이기, 젖병 씻기를 해놓으라는 미션을 주고 외출했지만, 박선주는 자신의 무기인 애교를 앞세워 남편에게 집안일을 떠넘겼다. 한수인은 그런 아내를 위해 열심히 움직였고, “아내가 웃는 게 좋아서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친정부모가 귀가하자, 박선주는 “초밥과 회가 먹고 싶다”고 남편을 졸랐다. 일을 하다 손을 다쳐 현재 쉬고 있는 한수인은 장모님에게 사정을 설명했고, “둘이 8만 원만 쓰고 오라”는 약속과 함께 장모님 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마트에 들러 10만 원에 달하는 장을 본 뒤, 휴대폰 케이스를 구매한 것은 물론 코인노래방까지 갔다. 박선주의 친정 부모는 집에서 손주를 돌보다가 라면으로 끼니를 대충 때웠다. 스튜디오 MC 박미선과 서장훈은 “영상을 보기만 해도 집안 사정이 빠듯해 보인다”며 “두 사람이 생활비를 드린 적도 없는 것 같은데, 왜 장모님 카드로 사위가 인심을 쓰고 있냐?”고 호통을 쳤다. 더욱이 두 사람에게는 3,000만 원에 달하는 빚을 있다고. 이와 관련해 박선주는 휴대폰 개통, 대출 사기를 당해 2천만 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털어놨고, 한수인 역시 약 700만 원 상당의 채무가 있다고 했다. 박선주의 부모님은 “둘 다 빚도 못 갚는 상황에서 아이는 어떻게 키울 거냐? 이제 더는 너희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마지막 경고를 날렸다.
막막한 상황 속, “남편이 중심을 잡는 게 중요하다”는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조언이 나왔고, 이에 한수인은 다음 날부터 장인어른의 일터를 따라가 고물 분류 일을 시작했다. 며칠 뒤에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는데, 전문의는 “(박선주가) 2년 전 지능 검사보다 상태가 약간 높아져 12세의 지능 수준”이라는 희망적인 소식을 알려줬다. 그러면서 “지적장애가 (박선주의 그간의) 절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한수인에게 “박선주를 계속 아이 대하듯 하면 성인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못하게 되니 어른 대 어른으로 대화하라”고 조언했다. 집으로 돌아온 박선주는 본인이 집에서 해야 할 집안일 리스트를 직접 적었다. “집안일을 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면 일주일에 용돈 2만 원을 받기로 했다”는 박선주의 발언에 출연진들은 “잘 했어~”라며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박선주는 “앞으로 천천히 바뀌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굳게 다짐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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