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가입자 비중 73%…지난해 매출 26조 '역대 최대'
'비용 상승'·'부동산 판매 역기저 효과'로 영업익 감소
KT가 안정적인 통신 매출에 클라우드 등 신사업 매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에 큰 폭 매출 성장은 거두지 못했고, 비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KT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6조3870억원, 영업이익은 2조6498억원이라고 8일 밝혔다. 매출은 2022년보다 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2022년 반영된 부동산 매각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간 영업비용도 전년 대비 3.2% 증가한 24조7372억원이었는데, 특히 감가상각비를 포함한 영업비용과 상품구입비가 각각 4.6%, 9.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6조6984억원, 영업이익이 265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75.4% 증가했다.
KT는 지난해 본업인 유무선 통신 사업이 받쳐주고 신사업이 끌어주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둬들였다.
무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 증가와 ARPU(1인당 평균 매출) 증가에 힘입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6조868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는 3분기 말보다 3.4%, 2022년 말보다 16.4% 증가한 983만4000명이었다. 전체 무선 가입자의 73%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ARPU도 3만4302원으로 2022년보다 2.3% 증가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매출이 1% 성장한 5조2711억원이었다. 가정 내 집전화 수요 감소로 인해 유선전화 매출이 전년 대비 7.6% 감소했으나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매출이 2.8% 늘었고, IPTV(인터넷TV) 매출도 높은 ARPU를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사업에서는 DX(디지털 전환) 수요 증가와 더불어 AICC(인공지능컨택센터)·IoT(사물인터넷)·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 공간·에너지 사업 등 5대 성장 사업이 성과를 보이며 전년 대비 2% 성장한 3조460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기업 고객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기업인터넷·데이터 매출이 전년 대비 4.7% 늘었다. 부동산·기타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4.7% 감소한 3313억원이었다.
주요 그룹사도 고루 성장해 KT 영업이익에 692억원 기여했다. 특히 공공 클라우드 수요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수요로 kt cloud 매출이 2022년보다 57% 성장하며 6783억원 매출을 올렸다. 에스테이트는 호텔·오피스·임대주택 매출 호조와 분양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이 21.8% 증가한 5945억원을 기록했다. KT스카이라이프 매출은 0.4% 증가한 1조387억원, BC카드 매출은 3.3% 증가한 4조250억원이다. 나스미디어·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6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KT는 올해 KT 초거대 AI 서비스 '믿음'을 기반으로 LLM(초거대 언어모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우선 B2B(기업간거래) 고객사 대상 맞춤형 LLM을 제공하는 Private LLM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아울러 전략적 파트너사인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콴다 등과 협업으로 시장 레퍼런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월 330억원을 투자한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함께 AI 클라우드·AI반도체·초거대 AI 등을 보유한 AI 풀스텍 사업자 지위를 다질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KT가 제시한 2024년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약 2.3% 증가한 27조원 이상이며, 별도 서비스 매출 목표는 16조원 이상이다.
KT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장민 전무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KT는 고객과 사업 본질에 집중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2024년에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KT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3년 주주환원으로 주당 현금 배당금 1960원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271억원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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