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쫓기게 될 것"…'민주화 여신'에 수배령 내린 홍콩
홍콩의 민주화를 주도했던 아그네스 차우에 대해 홍콩 경찰이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지금 캐나다에 있는 차우가 홍콩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자, 경찰은 보석 조건을 어겼다며 "평생 쫓기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당시 24살이던 홍콩인 여성 아그네스 차우입니다.
조슈아 웡과 함께 우산 혁명과 민주화 운동을 주도해 온 인물입니다.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아그네스 차우/홍콩 민주화 운동가 (2020년) : 정권이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하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이용하고 있고, 이런 상황은 나를 비롯해 앞으로 더 많은 홍콩인에게 일어날 것이 명백합니다.]
최근 홍콩 경찰은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차우에 대해 공식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보석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체포 이후 징역 10개월 형을 받고 풀려난 차우는 지난해 토론토 한 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받고 캐나다로 떠났습니다.
방학 때마다 홍콩에 돌아와 경찰에 출석하는 조건으로 여권을 돌려받아 출국했는데, 차우가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겁니다.
홍콩 상황과 자신의 안전, 건강 등을 고려한 결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홍콩 경찰은 "차우가 법의 심판을 받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자수하지 않으면 평생 쫓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홍콩 경찰은 차우뿐만 아니라 지난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해외에 체류 중인 민주화 활동가 13명에 대해 1인당 100만 홍콩달러, 우리 돈 1억 7천만 원에 달하는 현상금을 걸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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