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주자 10명 9명, “설 때는 층간소음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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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을 둘러싼 아파트 내 갈등이 계속 커지는 추세이지만 거주자 대부분은 설과 같은 명절 때는 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를 기르는 세대가 명절 때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더 관대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아파트 입주민 2명 중 1명(47%)이 현재 층간소음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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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층간소음 유형은 위층 발소리·가구 옮기는 소리 등
층간소음을 둘러싼 아파트 내 갈등이 계속 커지는 추세이지만 거주자 대부분은 설과 같은 명절 때는 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엘리베이터TV 운영사인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입주민 11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10명 중 9명은 ‘평소보다 더 이해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설은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이는 기회이기 때문에 층간소음에 대해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 자녀를 기르는 세대와 자녀가 없는 세대의 반응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무자녀 세대는 96%가 설 때 층간소음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한 반면 유자녀 세대의 응답률은 86%로 조사됐다. 이는 자녀를 기르는 세대가 명절 때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더 관대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아파트 입주민 2명 중 1명(47%)이 현재 층간소음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층간소음 유형은 위층에서 들리는 발소리(71%·복수 응답)였다. 가구 옮기는 소리(41%), 욕실에서 물 내리는 소리(34%), 대화 및 전화벨 소리(32%), 청소기 돌리는 소리(29%) 등이 뒤를 이었다.
층간소음 예방 및 해결 방법은 ‘그냥 참는다’가 54.2%로 가장 많았다. 아주 심한 수준이 아니라면 이웃끼리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는 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층간소음 방지 실내화 착용(30.4%)이었으며 관리사무소에 민원 전달, 쪽지 남기기, 매트 깔기 등도 있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는 층간소음이 민감한 사회 문제가 되자 업체가 공동주택을 지을 때 소음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보완시공을 하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기준을 지켰을 때만 준공을 승인하기로 하는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시공 중간단계에도 층간 소음을 측정해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검사 세대 수를 유형별 세대수의 2%에서 5%로 늘려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 기존 주택에 대해서는 바닥 방음 보강 사업 지원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층간 소음으로 인한 살인·폭력 등 5대 강력 범죄는 지난 2016년 11건에서 2021년 110건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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