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가 존엄 털끝 건드리면 초토화”…특수부대 ‘남침’ 영화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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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건군절(조선인민군 창설일) 76주년인 8일 인민군을 향해 만단의 전투동원 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조선중앙TV에서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 특수부대원들이 남한에 침투해 한미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 '명령-027호'를 3년 만에 재방영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지난 1월 14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한미일이 처음으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했지만, 미사일을 끝까지 추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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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한미일 미사일 정보공유, 세상의 웃음거리”
북한은 건군절(조선인민군 창설일) 76주년인 8일 인민군을 향해 만단의 전투동원 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조선중앙TV에서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 특수부대원들이 남한에 침투해 한미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 ‘명령-027호’를 3년 만에 재방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면 사설에서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온갖 제국주의자들의 전쟁책동을 확고히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 군사력을 갖추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을 향해 "적대세력들이 원하는 그 어떤 전쟁 방식에도 다 대응해줄 수 있고 단호히 제압 분쇄할 수 있게 전쟁수행 능력을 부단히 갱신하고 완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투철한 주적관과 대적의지를 만장약하고(가득 채우고) 명령만 받으면 단호하고도 무자비한 타격으로 적대세력들에게 상상 못할 패배를 안길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당 중앙은 ‘지방발전20×10 정책’ 집행을 위한 투쟁의 전구에 인민군대를 내세웠다"면서 공장건설 등 지방경제 발전을 위한 사업에 군을 지속 동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신문은 아울러 "인민군대 안에 당 중앙의 영도에 절대충성, 절대복종하는 혁명적 군풍을 더욱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3면 기사에서도 "만일 적대세력들이 목숨보다 소중한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을 털끝만치라도 건드리려 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초강력 타격으로 도발의 본거지들을 흔적도 없이 초토화해버리려는 것이 인민군대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위협했다.
2월 8일은 1948년 평양 역전광장에서 북한 정규군인 조선인민군 창군식이 열린 날이다.
북한은 1978년부터 인민군 창건일을 항일 유격대(빨치산) 창건일인 1932년 4월 25일로 변경해 기념하다가 2018년부터 기념일 날짜를 원상복구 했다.
북한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었던 지난해 75주년 건군절에는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고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공개했으나 올해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한국과 미국, 일본의 3국간 정보 공유에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추적에 실패했다는 외신을 인용해 한미일이 "세상의 웃음거리가 됐다"고 조롱했다. 북한 외무성 일본연구소 김설화 연구원은 "구멍 뚫린 ‘미싸일정보공유체계’라는 우산으로는 쏟아져 내리는 불우박 세례를 막을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지난 1월 14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한미일이 처음으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했지만, 미사일을 끝까지 추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 연구원은 "주권 국가의 정상적인 국방력 강화 조치에 추적 놀음을 벌려놓은 것은 명백히 우리의 자위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자 "용납 못 할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한미일이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첨예한 군사적 대치를 더더욱 위태한 충돌 국면으로 가압시킨다면 이에 정비례하여 우리의 군사적 대응조치도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부질없는 군사적 망동으로 선사 받을 것이란 미 본토와 일본열도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인공 섬나라의 극심한 안보 위기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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