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아직 살아있는 느낌”, 49일 간격 떠난 두 형 향한 ‘그리움’ (‘살림남2’)[종합]

박하영 2024. 2. 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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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살림남2’ 박서진 부모님의 재혼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박서진이 먼저 보낸 두 형들을 그리워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가수 박서진이 설을 맞아 고향 삼천포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서진은 동생과 설을 맞아 삼천포 용궁 시장을 찾았다. 상인들은 박서진을 보자마자 반기는 가 하면 사인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서진은 “옛날에 어머니가 가게를 하셔서 실제로 어릴 때 많이 뵙던 분들이 계셔서 그렇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상인들은 박서진 덕분에 손님들도 많이 온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심지어 박서진 길도 있다고.  박서진은 “저 때문에 사람들도 많이 와준다고 하니까 너무 뿌듯하고 정말 경제 발전에 한몫하는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때 박서진을 알아본 한 시민은 박서진의 본명 ‘박효빈’으로 이름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개명한 이유에 대해 묻자 박서진은 “효빈이 절에 갔더니 ‘효’자가 별로여서 네 가수생활에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또 ‘빈’자가 앞길을 막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작명소에 가서 이름을 바꾼 게 박서진이다. 이름 바꾸고 나서 잘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준형은 “거기 어디냐. 다같이 이름 바꿀 사람 최경환, 현진영”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모태솔로’ 박서진은 “요즘 연애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상형에 대해 묻자 박서진은 “김신영 선배님이 실제로 뵀는데 아담하고 너무 귀여우셨다. 털털하고 개그 유머 감각이 좋으시고”라고 고백했다. 김지혜는 “연상도 괜찮냐”고 물었고, 박서진은 “연상은 생각 안 해봤고, 동갑이나 연하가 좋다”라고 답했다. 그러다보니 이상형 기준이 동생과 비슷한 걸 알게 된 박서진은 “쟤랑 겹치네”라며 기겁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박서진의 부모님이 결혼하게 된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이혼 후 7년 간 아들 셋을 홀로 키우다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 지금의 박서진 어머니를 만나게 됐다고. 그렇게 재혼하게 된 부모님은 박서진 남매를 낳고 키우면서 가정을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박서진 아버지는 수많은 선을 봤지만, 자식 셋을 키워주겠다는 사람이 지금의 아내밖에 없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에 스튜디오의 박서진은 “세 아들을 키우겠다고 한 엄마의 마음을 생각했다”라며 먹먹함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박서진은 부모님의 재혼 사실을 언제 알았을까? 그는 “형들이 죽었을 때 엄마가 펑펑 울었는데 저는 당연히 엄마 아들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어떤 여자분이 오셨는데 형들 친엄마였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자기 아들이 아닌 형들을 셋이나 키웠는데 저렇게 슬퍼한 거구나를 그때 알았다”라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후 박서진은 작은 형 49재를 지냈던 절을 찾았다. 그는 “부모님이랑 떡국을 먹다보니까 옛날 생각이 났다. 형들이 살아 있었으면 내가 만든 떡국을 같이 먹었을 텐데 하는 그리움이 있다. ‘우리 동생 잘 했네’,  ‘기특하네’,  ‘잘 만들었네’ 하면서 토닥여주지 않았을까”라며 형들을 그리워했다.

박서진은 “작은 형 죽고 나서 그 당시 기억이 떠올리기 싫어서 49재 이후로 처음 갔다. 그때 이후로 15년 만에 처음 가본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절을 둘러보다 스님을 만난 박서진은 “작은 형 49재 때 큰 형이 세상을 떠났다. 저랑 아빠만 왔다. 하필 작은 형 49재날 큰 형이 하늘나라로 간 거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어머니가 못 오셨다”라고 털어놨다.

결국 형들 생각에 눈물을 보인 박서진. 그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안고서 살아가고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박서진은 “사람이 죽은 지 10년이 됐는데 아직도 형들이 살아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내려놓지 못하는 구나 싶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또 박서진은 “간암 투병 중이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작은 형은 만성 신부전증으로 죽었다. 엄마, 아빠가 배 타고 나가면 형들이 저를 키웠다”며 큰 형은 아빠 같았고, 작은 형은 엄마 같았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작은 형이 가수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큰 노력을 해줬다. ‘전국 노래자랑’ 신청도 대신 해주고, 예비 심사에도 같이 가주고, 기다려줬다. 계속 그리울 거 같다. 특히 작은 형이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많이 도와줬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스님과의 대화를 마친 박서진은 절 구석구석 살펴봤다. 제작진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질문하자 박서진은 “이제는 보낼 준비, 받아들였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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