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1인 가구…경남 ‘찾아가는 빨래방’ 인기
[KBS 창원] [앵커]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이불 빨래를 돕는 경상남도의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가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경남의 고령·1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을 따라 화물차가 한 대가 들어옵니다.
차 안에는 대형 세탁기 4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물을 공급할 호스와 빨랫대를 설치하면, 주민들을 위한 작은 빨래방이 만들어집니다.
겨우내 썼던 이불을 맡기려는 주민들로 빨래방은 북새통을 이룹니다.
[김능자/마을 주민 : "할머니들이 빨래할 수가 있습니까? 세탁기 쓴다고 해도 넣어야지, 내야지, 널어야지. 허리가 구부러지니까 널기가 많이 힘들어요."]
세탁이 끝난 빨래를 탈수하고, 빨랫대에 너는 일은 자활센터 직원들이 맡습니다.
빨래를 기다리는 동안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안마를 받거나, 노래 공연을 즐깁니다.
[나영기/마산지역자활센터 팀장 : "젊은 사람이 오면 좋아하시고, 얘기 나누시는 것도 좋아하시기 때문에 빨래보다는 말벗하는 걸 더 좋아하십니다. 이런 저런 얘기 나눠드리고…."]
경남 18개 시군 어르신의 대형 빨래를 돕는 경상남도의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
이용자는 사업 첫 해인 2015년 6천여 명에서 지난해 만 4천여 명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황영식/마을 노인회장 : "세탁기가 집에 있고 해도 큰 이불 같은 건 세탁이 잘 안 되고 하니까 빨래방이 오면 도움이 많이 되지요."]
경남의 65살 이상 1인 가구는 2022년 15만여 명으로 7년 전보다 50% 가까이 늘면서, 빨래방의 수요도 함께 는 것입니다.
[홍삼주/경상남도 노인정책담당 : "(대기 시간 동안) 안마를 한다든지, 치매 검사를 한다든지 이런 쪽으로 연계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현재 6대인 빨래 차량을 1대 더 늘려 이용자가 많은 창원 지역에 추가 배치하는 등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조지영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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