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영업익 3% 감소, 무선가입자 소폭 하락…“올해 매출 27조”
무선 사업 매출 2.3%↑
무선가입자 수 소폭 감소
“5대 성장 사업 성과”
올해 목표 매출은 27조
KT는 8일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64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2.4% 감소한 것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1.5% 증가한 1조185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연간 매출은 26조3870억원으로 전년보다 2.9% 늘었다. 별도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0.4% 증가한 18조3714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무선 사업 매출은 6조869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2.3% 증가했다. 무선 가입자 수는 총 2489만7000명으로 전년(2490만3000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KT는 5G 가입자 확대, 로밍 매출 성장, 알뜰폰 사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무선 사업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KT의 무선 가입자 중 5G 가입 비중은 73%인 98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MVNO) 가입자는 같은 기간 713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0% 성장한 5조271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인터넷 부문은 2조4600억원, 미디어 부문은 2조5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각각 2.8%, 2.3% 증가한 것이다. 홈유선전화 부문 매출은 7541억원으로 같은 기간 7.6% 줄었다.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IPTV 가입자 유치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렸다.
기업서비스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2.0% 성장한 3조4604억원을 달성했다. 디지털 전환(DX)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사업 등 5대 성장 사업 성과가 돋보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AICC 분야에서는 구축형 서비스에 더해 구독형 서비스 ‘에이센 클라우드’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상품 라인업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KT 초거대 AI ‘믿음’은 총 4가지 모델을 앞세워 거대언어모델(LMM)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T는 B2B(기업간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LLM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스테이지·콰다 등과도 협업을 이어간다. 지난달에는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33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KT그룹은 AI 클라우드, AI 반도체, 초거대 AI 등을 보유한 AI 풀스텍 사업자로 AI 분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그룹사별로 보면 BC카드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3.3% 늘어난 4조250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프로세싱 매입액이 늘고 자체카드·금융사업 등 신사업 성장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케이뱅크는 수신과 여신, 고객 수가 꾸준히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같은 기간 매출 1조38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0.4% 성장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가, 호텔 사업 호조로 전년보다 21.8% 높은 59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추석 연휴 기간 내·외국인 수요 급증, 크리스마스 연말 특수 효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콘텐츠 14편을 방영해 제작사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낮에 뜨는 달’의 글로벌 OTT 판매에 성공해 역대 최대 해외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KT스튜디오지니와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 모두를 합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5.6% 성장한 6870억원으로 나타났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연간 매출 678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57.0% 성장한 것이다. 기존에 수주한 공공 클라우드 사업 매출화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진 결과다. KT클라우드는 IDC 분야에서 시장 수요에 맞는 용량 증설과 업셀링, 신규 고객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KT는 올해 매출 27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024년에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 혁신을 통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내 KT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재용 회장 딸 원주씨 美 NGO단체서 인턴 활동, 자기소개서 보니 - 매일경제
- 이러니 유튜버하려고 난리지…1년간 총수입 보니 ‘입이쩍’, 얼마길래 - 매일경제
- “한 번 지나가면 흔적도 안 남아”…삼성 도대체 뭘 만든 거야 - 매일경제
- “HMM 인수 불발이 오히려 호재”…이 종목 단숨에 순매수 1위로 [주식 초고수는 지금] - 매일경제
- 다들 한국주식 욕할때 ‘줍줍’한 야수의 심장…보름만에 3조원 몰렸다 - 매일경제
- [단독] SK하이닉스·TSMC ‘AI 동맹’…삼성전자 견제 나선다 - 매일경제
- 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매-세-지, 2월 8일) - 매일경제
- “이게 성과급? 장난하나”…‘더 올려달라’ 인상 요구에 대기업 ‘난감’ - 매일경제
- 딸 입 막고 식칼 들었던 엄마…“이스라엘은 지금 집단 트라우마” [르포] - 매일경제
- 무사히 런던 도착한 ‘쏘니’ 그는 ‘붉은악마’에 다시 한 번 사과했다…“감사하고 죄송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