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비용 절감에 순이익 전망치 상회…주주친화 정책도 발표

권성희 기자 2024. 2. 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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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가 7일(현지시간) 큰 폭의 비용 절감과 스트리밍 사업에서 손실 급감으로 예상을 웃도는 회계연도 2024년 1분기(지난해 10~12월) 순이익을 발표했다.

디즈니는 현재 상태라면 회계연도 2024년 말까지 최소 75억달러의 비용 절감 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는 지난해 10~12월 분기에 19억100만달러, 주당 1.04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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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아이거 월트 디즈니 CEO


월트 디즈니가 7일(현지시간) 큰 폭의 비용 절감과 스트리밍 사업에서 손실 급감으로 예상을 웃도는 회계연도 2024년 1분기(지난해 10~12월) 순이익을 발표했다.

매출액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비용 절감에 주력한 결과다. 디즈니는 현재 상태라면 회계연도 2024년 말까지 최소 75억달러의 비용 절감 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계연도 2024년 주당순이익(EPS)은 4.60달러로 전년 대비 최소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디즈니는 또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오는 7월25일에 주당 45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했다. 디즈니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배당금 지급을 중단했었다.

아울러 비디오게임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 게임즈에 15억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2025년 가을에는 스포츠 채널인 ESPN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디즈니는 오는 4월3일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공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지난해 10~12월 분기에 19억100만달러, 주당 1.04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구조조정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EPS는 1.2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9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매출액은 23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237억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1년 전에 디즈니를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 가치 창출의 시대로 되돌리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며 "지난 분기 강력한 실적은 우리가 전환점을 돌아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래를 위해 ESPN을 강화하고 스트리밍 사업을 수익성 있는 성장 사업으로 구축하며 영화 스튜디오에 활력을 불어넣고 테마파크와 경험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0.2% 하락한 99.14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6% 이상 상승하고 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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