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다시 NAVER를 사기 시작했다…“올해는 다를까”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2. 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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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NAVER를 향한 강렬한 매도세를 보이던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금 NAVER를 담고 있다.

전일 주가는 0.49% 하락하면서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개인 투자자는 NAVER를 23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AVER가 보유하고 있는 유저 개인의 구매 내역, 검색, 콘텐츠 소비 등의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엄청난 개인화된 슈퍼 플랫폼이 될 수 있는데 AI를 통해 이를 조금씩 구현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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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분당 네이버 사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NAVER를 향한 강렬한 매도세를 보이던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금 NAVER를 담고 있다. 작년 4분기 유의미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면서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인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NAVER는 전날 20만4500원에 마감해 이달 초 19만9500원에서 2.00% 상승했다.

전일 주가는 0.49% 하락하면서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개인 투자자는 NAVER를 23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5일과 6일에도 개인은 NAVER를 각각 1743억원, 359억원 어치 사들였다.

기간을 넓혀보면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NAVER를 1652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12월 개인이 NAVER를 2531억원 어치 팔아치우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 11월에도 1179억원 어치 순매도하면서 두 달 연속 팔자세를 보여온 바 있다.

하지만 새해 들어 NAVER를 향한 사자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NAVER를 다시 사들이고 있는 건 최근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NAVER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370억원, 4055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커머스, 클라우드, 핀테크 부문에서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결과다.

연결 기준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9조6706억원, 1조4888억원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자연히 올해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NAVER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15.84% 증가한 1조7246억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한 역대 최대치를 새로 쓸 것이라는 증권가의 낙관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NAVER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이 두드리진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4분기 대형 신규 고객사의 하이퍼클로바 X 도입으로 뉴로클라우드를 비롯한 AI 향 매출이 일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금융기관, 대기업 위주의 B2B 고객이 본격적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AVER가 보유하고 있는 유저 개인의 구매 내역, 검색, 콘텐츠 소비 등의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엄청난 개인화된 슈퍼 플랫폼이 될 수 있는데 AI를 통해 이를 조금씩 구현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한국은행 등과의 레퍼런스가 쌓이고 있어 관련 성과도 조금씩 나타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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