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급속 충전' 2차전지주…주가와 실적은 따로따로?

윤진섭 기자 2024. 2. 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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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7일) 우리 증시는 2600선을 회복했습니다. 

오랜만에 2차전지가 강한 모습을 보이며 지수 전반을 밀어 올렸습니다. 

에코프로그룹주를 필두로 2차전지주 주가가 급속 충전되는 모습이었는데요. 

다만 2차전지주의 강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늘(8일)은 옵션만기일인 데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이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클 텐데요.

어제장 복기하면서, 증권사 보고서들도 체크하시죠. 

어제 양 시장이 사흘 만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코스피는 1.3% 올라 2609.58포인트. 

코스닥은 0.61% 올라 811.92포인트에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엔 2차전지 업종으로, 장 후반에는 저PBR 종목들도 수급 쏠림이 번갈아 나타나며 위아래로 변동성이 큰 장이었습니다. 

매매 동향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 기관 각각 5349억, 6251억 매수 우위, 개인투자자는 1조 1347억 원 대량 매도 우위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 우위, 기관이 1000억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서도 2차전지와 저PBR 주의 동반 강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가 2% 넘게 상승했고, 저PBR테마인 자동차 대표주, 현대차가 4.03%, 기아가 2.78% 올랐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이 6.71%, 에코프로가 13.75% 급등했습니다.

신성델타테크는 연구 결과 발표를 앞두고 16% 급등하며 또 한 번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총 8위에 안착했습니다.

반면 2차전지 전해액 관련 기업인 엔켐은 그동안 주가가 너무 않이 오른 영향으로 7% 넘게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20전 올라 1327원대를 유지했습니다. 

어제는 2차전지의 날이었습니다.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올라서, 2차전지주 주가 반짝 상승에 그칠지, 아니면 추세적 반등을 보일지 의문이 드는 상황입니다.

일단 어제 나온 에코프로그룹주 실적을 보면, 에코프로는 1224억 영업손실을 냈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각각 1532억, 88억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전년 동기 대비 60%, 77% 급감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주가가 오른 이유, 크게 3가지입니다.

앞서 테슬라 주가가 2%대 상승했고, 에코프로 5대 1 액면분할 추진과 에코프로비엠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관련 이야기들이 투심을 자극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아직 낙관하긴 이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기차 수요가 부진한 데다, 2차전지 배터리, 소재 업계에서 중국 경쟁업체의 공세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부담이고요. 

원재료인 리튬 가격이 하락한 이후 한 달째 보합권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어 수익성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건데요. 

주가와 실적의 괴리가 큰 만큼 어제의 상승 탄력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늘은 옵션 만기일인 데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이라 변동성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2차전지와 저PBR주에 쏠렸던 수급이 다른 쪽으로 순환될 수도 있겠는데요. 

DB금융투자는 성장주를 주목했습니다.

그동안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대 PBR이 1보다 낮은 종목들이 주목받아 왔지만, 사실 한국형 밸류업 프로그램을 일본과 비슷한 방식으로 만든다면 신상품의 자금이 성장주로 유입될 가능성이 분석입니다.

주가가 상승하여 PBR이 1배를 돌파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PBR 1배를 넘어서면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건데요. 

JPX Prime 150 지수 내 업종별 구성 비중을 살펴보면 TOPIX 가치주 대비 IT, 산업재, 헬스케어 섹터 등의 비중이 높습니다.

그래서 DB금융투자는 일본의 밸류업 전략을 KOSPI에 적용하면 건강관리, IT 가전, 소프트웨어 등에 자금 유입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업종별 조건을 통과하는 종목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삼성에스디에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을 꼽았습니다. 

변동성 장세에서 순환매가 돈다면 이 업종들이 수혜를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KB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반대되는 종목들에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포트폴리오 관리 관점에서 어쩔 수 없이 팔았는데, 사실 펀더멘탈이 괜찮아서 언제든 다시 볼 가능성이 큰 종목은 변동성이 커질 때 또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관이 순매도하거나 주가가 하락했지만 최근 영업이익률, 매출 성장률 전망이 높은 종목들 중에 칩스앤미디어, 클래시스, 파마리서치, 케이아이엔엑스, 두산테스나, 알멕, 원텍, JYP Ent 등을 추천했습니다.

오늘 옵션만기일인 데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이죠. 

변동성에 유의하시면서 시장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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