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직장인 4천명 몰렸다…의대 증원 발표에 학원가 '술렁'
의대 정원이 2천 명 더 는다는 발표에 가장 붐비는 곳은 바로 학원가입니다. '긴급 설명회'엔 재수생에 직장인까지 4천 명이 몰렸는데, 이공 계열에선 한숨이 나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빈 강의실에 하나, 둘 사람들이 모이더니 금세 꽉 찼습니다.
정부가 의대 입학 증원을 발표한 뒤 하루만에 열린 입시 설명회입니다.
예상보다 큰 증원 소식이 전해지자 n수생들은 크게 반겼습니다.
[A씨/재수생 : 완벽하게 높은 등급은 아니더라도 조금 실수해서 낮은 등급이 나오더라도 이제 (의대를) 넣어볼 수 있지 않나. 아예 안 넣는 것보다…]
동시에 의대 문턱이 낮아진 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질까 걱정도 뒤따릅니다.
[A씨/재수생 : 원래 대학을 지금 진학한 친구들도 이제 반수를 고민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의대가 충원되면서 나도 한번 도전해보고싶다라는. 경쟁이 치열해지겠죠. 아무래도…]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엔 고교생, 대학생, 직장인 할 것 없이 입시에 도전하겠다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남윤곤/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 :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도 '나도 과거에 꿈이 의사였는데' 뭐 이렇게 생각을 하면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을 할 거라서… 이제 그런 분들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반면 의대 블랙홀 탓에 이공계열은 더 위기를 겪을 걸로 보입니다.
[김정호/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10년 이후에 이공계 석박사 학생들은 다 외국인으로 채워질 것 같습니다. 1차적으로 이공계 대학에 이제 위기가 오고 연구 능력의 위기가 오고 또 배출되는 인원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단기적인 쏠림 현상일 거라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년 사이에 이공계 기틀이 무너지지 않도록 서둘러 예산과 제도 등을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명품백 수수 논란'에 "관저 들어가기 전 일...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
- '나도 의대 도전?'…"2천명 증원" 발표 하루 만에 열린 입시설명회
- "대통령의 '술친구'들이 설계"…'공천 탈락' 김성태 반발
- [르포] 신입생 모집난에 문닫은 대학교…'지역 소멸' 주민 한숨
- 네 번째 아시안컵도 빈 손…손흥민 "대표팀 계속할 수 있을지"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