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직장인 4천명 몰렸다…의대 증원 발표에 학원가 '술렁'

임예은 기자 2024. 2. 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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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이탈 우려에 이공계는 '위기론'
[앵커]

의대 정원이 2천 명 더 는다는 발표에 가장 붐비는 곳은 바로 학원가입니다. '긴급 설명회'엔 재수생에 직장인까지 4천 명이 몰렸는데, 이공 계열에선 한숨이 나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빈 강의실에 하나, 둘 사람들이 모이더니 금세 꽉 찼습니다.

정부가 의대 입학 증원을 발표한 뒤 하루만에 열린 입시 설명회입니다.

예상보다 큰 증원 소식이 전해지자 n수생들은 크게 반겼습니다.

[A씨/재수생 : 완벽하게 높은 등급은 아니더라도 조금 실수해서 낮은 등급이 나오더라도 이제 (의대를) 넣어볼 수 있지 않나. 아예 안 넣는 것보다…]

동시에 의대 문턱이 낮아진 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질까 걱정도 뒤따릅니다.

[A씨/재수생 : 원래 대학을 지금 진학한 친구들도 이제 반수를 고민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의대가 충원되면서 나도 한번 도전해보고싶다라는. 경쟁이 치열해지겠죠. 아무래도…]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엔 고교생, 대학생, 직장인 할 것 없이 입시에 도전하겠다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남윤곤/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 :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도 '나도 과거에 꿈이 의사였는데' 뭐 이렇게 생각을 하면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을 할 거라서… 이제 그런 분들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반면 의대 블랙홀 탓에 이공계열은 더 위기를 겪을 걸로 보입니다.

[김정호/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10년 이후에 이공계 석박사 학생들은 다 외국인으로 채워질 것 같습니다. 1차적으로 이공계 대학에 이제 위기가 오고 연구 능력의 위기가 오고 또 배출되는 인원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단기적인 쏠림 현상일 거라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년 사이에 이공계 기틀이 무너지지 않도록 서둘러 예산과 제도 등을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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