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농촌 근로자 파견 중단…농촌 인력 대란 우려
[KBS 춘천] [앵커]
농촌 지역의 인력난과 이에 따른 외국인 의존도는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닌데요.
이런 와중에 필리핀 정부가 브로커의 과도한 수수료 부과 등을 이유로, 외국인 근로자 파견 중단을 선언하면서, 지자체마다 인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천의 한 인삼밭.
외국인 근로자들이 묵은 싹을 걷어 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국적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데, 문제는 다음 달(3월)부터입니다.
봄 농사철을 맞아 들어오기로 했던 필리핀 근로자의 입국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필리핀 정부가 브로커의 임금착취와 인권침해를 이유로 계절 근로자 파견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농촌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필리핀인들의 현장 투입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농가에서는 벌써부터 고민이 많습니다.
올해 강원도에 들어올 외국인 계절 근로자 7,400여 명 중 3,000명 이상이 필리핀 국적입니다.
[김경섭/화천군 화천읍/인삼재배 농민 : "그 친구들이 못 들어오면 저희 농가한테는 상당히 올해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강원도와 강원도 내 시군은 라오스나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 외국인 근로자 입국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동식/강원도 친환경농업과장 : "해당 도입 주체 시군에서 필리핀 현지로 가서 협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요."]
강원도는 외국인 근로자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해 숙소 개선과 편익 증진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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