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보보좌관 "나토, 북중러 도전에 한일과 공동 대응"(상보)

김성식 기자 강민경 기자 2024. 2. 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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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북한·중국·러시아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협력국들과의 연대를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가안보보좌관 회의에 참석한 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지리적 범위를 초월하는 여러 도전에 대해 같은 마음을 가진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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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과 7일 공동 기자회견…"나토를 아시아로 가져가는 것은 아냐"
"우크라 지원안 의회 통과에 초점"…'국경안보 연계' 예산안은 상원서 부결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발언하는 모습. 2024.01.16/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강민경 기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북한·중국·러시아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협력국들과의 연대를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가안보보좌관 회의에 참석한 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지리적 범위를 초월하는 여러 도전에 대해 같은 마음을 가진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공동의 도전 과제로 "사이버, 경제 안보, 핵확산, 러시아·중국·이란·북한 간 진화하는 상호 연계"를 꼽았다. 그러면서도 "이는 나토를 아시아로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나토의 아시아태평양협력국(AP4)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이다. 나토는 2022년에 10년간 목표를 담은 '전략개념'을 채택하고 "나토 안보를 위한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 지역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나라들과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한국 등 AP4 정상들을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하기도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나토 국가안보보좌관 회의에서 오는 7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될 나토 정상회의 관련 내용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에 대해선 "플랜B(차선책)는 없다. 여전히 할 수 있고, 반드시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미 의회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 대통령 서명을 위해 집무실 책상에 도달하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지난해 11월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3.11.20.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미 의회가 가까운 시일 안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관해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은 자선이 아닌 우리의 안보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어 "러시아의 승리는 우리를 약하게 만들고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과 이란, 북한을 더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유럽의 안보와 미국의 안보에도 문제가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경쟁국들은 점점 더 힘을 합치고 있다"며 "러시아가 중국, 이란, 북한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나토가 호주, 일본, 뉴질랜드, 한국과 같은 파트너국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미국 상원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지원과 국경 안보 강화 등을 하나로 묶은 1183억달러(약 158조원) 규모의 안보 패키지 법안을 찬성 49표 대 반대 50표로 부결시켰다.

그간 공화당은 남부 국경 안보 강화를 요구하며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통과를 거부해 왔다. 두 예산을 하나로 합치는 건 공화당 측 요구였는데, 막상 이날 표결 들어가자 공화당 상원의원 49명 중 4명만이 패키지 법안에 찬성했다. 법안 통과를 위해 전체 상원의원 중 60명의 찬성표가 필요했다.

다만 로이터는 아직 의회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상원은 이날 국경 안보 강화안을 제외하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내용은 그대로 유지한 960억달러 규모의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다만 별도의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하원 다수를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어 부결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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