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복귀→팀 훈련 시작…분데스 12연패 노리는 뮌헨, 1위 탈환 파란불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기다리던 선수가 드디어 합류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1위 탈환에 혈안인 바이에른 뮌헨에겐 희소식이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1, 2월 김민재는 아시안컵 참가 차 대표팀에 뽑히며 한동안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수 없었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 7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지며 떨어지자 곧바로 독일 뮌헨으로 넘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김민재가 훈련하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팀 훈련장에서 사이클을 타고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가 다가오자 환한 미소로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김민재의 복귀는 타이밍이 아주 절묘하다. 오는 11일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사실상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고 다투는 결승전이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패배가 없다. 16승 4무 승점 52점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2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득실 차는 바이에른 뮌헨이 오히려 레버쿠젠보다 2점 앞선다. 승점이 같아지기만 해도 1위에 오를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11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여름 김민재와 해리 케인을 영입하며 공수에서 젼력을 더 강화했다. 분데스리가 12연패도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레버쿠젠의 상승세에 좀처럼 1위 탈환이 쉽지 않다. 게다가 시즌 초반부터 부장자들이 번갈아 가며 나오며 위기를 맞았다.
김민재는 11일 레버쿠젠과 경기서 출전 가능성이 높다.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김민재는 뛰지 않았다. 15일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서 경고를 받았고, 이어서 지난 3일 호주와 8강에서 한 장의 경고를 더 받았다. AFC의 규정상 김민재는 요르단과 4강에 나설 수 없었다. 시차 적응의 문제는 있지만 체력적으론 11일 경기에 나서기 충분하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 분위기는 좋지 않다. 부상자들이 쏟아진 탓이다. 지난 1월 28일엔 킹슬리 코망이 쓰러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앞으로 몇 주 동안 킹슬리 코망 없이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며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선수단을 관리하는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코망의 부상은 씁쓸한 소식이지만 더 강하게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우니온 베를린과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순연 경기에선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가 햄스트링을 다쳤다. 몇 주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가뜩이나 김민재가 없는 상황에서 뒤를 받쳐주던 우파메카노가 다치면서 수비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그래도 바이에른 뮌헨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에릭 다이어를 토트넘 홋스퍼에서 데려와 급한대로 불을 껐다. 다이어는 우니온 베를린전 후반 교체 투입을 시작으로 구멍난 바이에른 뮌헨의 최후방을 책임지게 됐다.
그러나 코망의 공백으로 공격에서도 구멍이 생겼다. 코망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에서 전반전도 채 소화하지 못하고 크게 다쳤다.
전반 23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 가담한 코망은 필립 티에츠에게 깔려 넘어졌다. 이 상황에서 팀 동료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골을 넣어 모두 세리머니를 하는 와중에도 코망은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홀로 걸을 수도 없었다. 코망은 결국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힘겹게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코망의 검진 결과 무릎 내측 인대 파열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코망의 구체적인 이탈 기간을 밝히지 않았다. 독일 현지 언론은 코망이 최소 2개월은 재활에 매진해야 한다고 본다.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여부가 결정될 4월에는 돌아오길 바라는 심정이다.
코망의 공백은 크다. 이번 시즌 르로이 사네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의 측면 공격을 책임졌던 자원이다. 분데스리가 15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올린 걸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6경기 2골 등 총 공식전 23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포인트 외에도 빼어난 스피드와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드는 카드로 아주 용이하다.
지난 2012-2013시즌 파리 생제르맹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코망은 지금까지 단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데뷔 첫해 1경기만 뛰었어도 우승 멤버로 인정을 받은 그는 유벤투스를 거쳐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내내 우승과 함께 했다. 1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이라는 업적으로 총 트로피가 26개에 달한다. 우승 부적과 같은 코망을 잃은 바이에른 뮌헨이라 걱정이 앞선다.
코망의 부상 속에 바이에른 뮌헨은 아우크스부르크와 3-2 난타전을 펼쳤다. 그야말로 진땀승. 파블로비치의 선제골로 앞서간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추가시간 알폰소 데이비스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아우크스부르크의 추격이 매서웠다. 후반 7분 케빈 음바부가 올려준 크로스를 데르메딘 데미로비치가 헤더골을 넣어 따라붙었다. 그러자 바이에른 뮌헨도 후반 13분 사네의 크로스에 이은 해리 케인의 마무리로 다시 달아났다.
여유가 생긴 바이에른 뮌헨은 에릭 추포모팅과 토마스 뮐러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데미로비치에게 재차 실점해 마지막까지 진땀을 흘렸다. 남은 시간이 길지 않아 바이에른 뮌헨의 3-2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와 공방전을 벌일 만큼 바이에른 뮌헨은 불안한 수비를 보여줬다. 김민재를 대신한 다이어는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저인 6.3점의 평점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우파메카노의 부상 이탈로 센터백은 마티아스 더 리흐트만 남게 됐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데려온 다이어가 선발로 뛰며 급하게 빈자리를 채우는 중이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호흡을 맞춰온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에 김민재를 영입하는 것으로 센터백 구성을 맞췄다. 포백을 사용하려면 최소 4명의 센터백이 있어야 하는데 3명의 기량이 워낙 좋아 출전 안배를 통해 시즌을 운용하려는 의도였다.
부상을 간과했다. 더 리흐트가 시즌 개막 시점까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쉴 새 없이 가동됐다. 괴물 같은 체력을 자랑하는 김민재는 괜찮았지만 우파메카노는 종종 쓰러졌다. 때마침 더 리흐트가 돌아와 공백을 메웠지만 돌아가며 다치는 통에 김민재의 혹사는 계속됐다. 튼튼한 김민재도 과부하에 걸릴 정도였으니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고민은 끊이지 않았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이어를 데려왔다. 김민재가 1월 내내 2023 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중앙 수비수 보강은 필수였다. 냉정하게 다이어는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 뒤에서 숫자를 맞추는 차원의 영입이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전력외로 분류됐던 기량이라 바이에른 뮌헨이 즉시 전력감이라 생각해 영입한 건 아니었다.
그런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 오자마자 후방을 책임지게 됐다.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선수층이 얕아졌다. 시즌 내내 말썽인 우파메카노의 몸상태에 또 빨간불이 들어왔다. 우파메카노의 허벅지는 시한폭탄이다. 지난해 10월에도 햄스트링을 다쳐 3주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하고 두 달 만에 같은 부위를 다시 다치면서 얼마나 또 빠질지 알 수 없다.
붙박이 주전 센터백인 김민재가 돌아오며 바이에른 뮌헨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당분간은 김민재, 데 리흐트가 주전 센터백 라인을 지킨다. 다이어는 백업으로 출전을 기다린다. 당장 레버쿠젠전부터 김민재의 공수 영향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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