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4주 연속 '제자리'…덕양·영통·용인·화성 꿈틀

부동산R114, GTX·재건축 호재 지역 급매물 거래

4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4.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수도권 아파트값이 4주 연속 '보합'을 이어가는 가운데 GTX와 재건축 호재 지역 위주로 급매물 거래가 소폭 늘었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한 가운데,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에서 모두 가격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는 2주 연속, 경기·인천은 3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일부 지역의 거래 회복 움직임도 감지됐다. 6일 수도권 아파트 올해 1월 매매계약 건수는 9208건으로, 지난해 10월(1만1406건) 이후 가장 많다. GTX를 비롯한 광역철도망,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등 정책 발표에 따른 수혜지역에서 급매물 거래가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별로 경기 고양 덕양구, 수원 영통구, 용인 기흥구, 화성시, 시흥시 등과 인천 부평구, 연수구 위주로 거래가 증가했는데 신고 기한 30일을 감안하면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매매가 주요 변동률(부동산R114).

신생아 특례대출도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9631건 2조5000억원의 신청이 몰렸다. 60% 이상이 대환 용도(6069건, 1조6000억원)이며, 신규 주택 구입용도는 1519건(4884억원)으로 비중이 작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 갱신계약 등으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둔화했다. 서울과 신도시가 보합(0.00%)을 유지했고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경기 위축과 2월 스트레스 DSR 시행 등 매수자 관망을 부추기는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본격적인 거래 활성화보다는 급매물 위주의 거래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 재건축 등 개발 이슈가 있는 일부 지역 중심으로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 하방 압력에 버틸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