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경험한 김영규의 다짐 “NC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싶다” [MK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2. 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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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그에게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그도 "내가 잘해야 팀도 수월하게 한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유니폼에 태극마크가 있다면 조금 더 진지해진다"고 밝힌 그는 "불러만 주시면 열심히 던질 생각밖에 없다. 붙고싶은 선수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영광이지만, 내가 (몸을) 잘 만들어서 가야한다. 잘해야 좋은 것이다. 못하면 영광이 아니다"라며 대표팀 합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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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그에게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돼 아시안게임과 아시아 프로야구 선수권(APBC) 무대를 밟았다. 소속팀에서는 불펜에서 24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했다.

“정말 좋았던 기억이다. 야구 선수로서 욕심이 났다. 더 잘 준비해서 NC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싶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에넥스필드에 차려진 NC다이노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좌완 김영규(24)는 새로운 시즌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영규는 2024시즌 선발에 도전한다. 사진(美 투손)= 김재호 특파원
“기복이 좀 심했다”는 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지금까지 커리어는 순탄하지는 않았다. 굴곡이 많았다. 2019년 프로 데뷔와 함께 선발로 기회를 얻었지만 이후 불펜으로 내려갔고 2군 강등까지 당했다.

2019년 마지막 등판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구단 역사상 첫 무사사구 완봉승, 2000년대생 최초 완봉승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지만, 이 분위기를 다음 시즌으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2021시즌 도중 불펜으로 전환했다.

이는 또 다른 터닝 포인트였다. 2022년 72경기 평균자책점 3.41, 2023년 63경기 3.06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2024년,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다시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정말 잘하고 싶다. 감독님께서 (선발 후보로) 말씀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기대에 보답해서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선발 투수가 되고싶다”며 선발 재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모멘텀은 다음 날 선발 투수’라는 고 얼 위버 감독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선발 투수는 그날 경기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그도 “내가 잘해야 팀도 수월하게 한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김영규는 지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사진= MK스포츠 DB
선발 투수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타자를 잘 잡아야한다. 중간이든 선발이든 던지는 것은 똑같다”며 운을 띄운 그는 “아프지 않고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꾸준함을 강조했다.

이어 “무엇을 바꾼다기보다 전해 잘했던 것을 정확하게 던지며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발은) 많이 던져야하니까 투구 수를 늘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던지는 체력은 다로 있는 거 같다. 캠프 때 투구 수를 올려놔야 시즌 때 편안할 것”이라며 투구 수를 올리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선발 투수로 꾸준하게 던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그는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한다. 먹는 거, 자는 거,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며 몸관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펜 투수로 던진 지난 3년간 등판 후 회복에 초점을 뒀다고 밝힌 그는 “이제 다시 피치를 올려서 남들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가야한다. 쉴 새 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남은 캠프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김영규는 매년 꾸준히 잘하는 선수를 꿈꾸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그는 오는 3월 열리는 LA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경기에 참가할 팀코리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니폼에 태극마크가 있다면 조금 더 진지해진다”고 밝힌 그는 “불러만 주시면 열심히 던질 생각밖에 없다. 붙고싶은 선수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영광이지만, 내가 (몸을) 잘 만들어서 가야한다. 잘해야 좋은 것이다. 못하면 영광이 아니다”라며 대표팀 합류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대결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거기까지는 못간다”며 손사래를 쳤다.

2024년은 그에게 있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떤 투수가 되고싶냐’는 질문에 “1년 잘하기보다 매년 꾸준하게 잘하는 선수가 되고싶다. 계속 아프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투손(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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