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놀라워” 극찬하던 억만장자 대통령…갑작스러운 사고로 별세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2. 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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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칠레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불의의 헬기 사고로 별세했다.

칠레 당국은 피녜라 전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이날 오후 수도 산티아고에서 900㎞가량 떨어진 랑코 호수 상공을 비행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피녜라 전 대통령은 칠레 가톨릭대와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일각에서는 엄청난 재산 때문에 그를 '칠레의 트럼프'로 부르기도 했지만, 국정 운영 방식은 트럼프 전 대통령 보다 훨씬 온건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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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녜라 前 칠레 대통령
헬기 추락사고로 세상 떠나
항공·축구팀 경영 억만장자
두차례 방한해 정상 회담도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칠레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칠레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불의의 헬기 사고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가브리엘 보리치 현 칠레 대통령은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칠레 당국은 피녜라 전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이날 오후 수도 산티아고에서 900㎞가량 떨어진 랑코 호수 상공을 비행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피녜라 대통령 포함 총 4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나머지 3명은 추락 후 가까스로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으나, 피녜라 대통령은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친구이자 사업가인 호세 콕스를 방문한 뒤 귀가 중이었다.

피녜라 전 대통령은 칠레 가톨릭대와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자 억만장자로, 2010∼2014년에 이어 2018∼2022년에 중도우파 정부를 이끌었다.

라탐 항공, 칠레 공중파 TV 칠레비시온, 칠레 최고 인기 축구팀 콜로콜로 등을 경영했으며 일가 재산이 29억 달러(3조8천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엄청난 재산 때문에 그를 ‘칠레의 트럼프’로 부르기도 했지만, 국정 운영 방식은 트럼프 전 대통령 보다 훨씬 온건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팬데믹 기간 적극적 대처로 칠레를 한때 ‘백신 접종률 상위 5개국’으로 올려놓기도 했지만,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은 지난 대선에서 30대 젊은 피인 중도좌파 보리치 정부를 택했다.

피녜라 전 대통령은 2012년 3월과 2019년 4월 등 두 차례 방한해 이명박·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19년 국빈 방문땐 “우리는 한국을 가까이서 관찰해 왔다. 한국이 놀라운 개발을 이룩한 것에 대해 존중한다”며 경제 협력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의 사망소식에 이웃국가 정상들도 잇따라 애도의 뜻을 밝혔다. 루이스 라칼레 포우 우르과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그는 펜데믹 기간 백신 운송을 위해 물류지원을 하는 등 우루과이와 나에게 시종 우호적이었다”며 애도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X에 “아르헨티나를 대표해 칠레의 가족, 친구,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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