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동훈에 총선 끝나고 보자 했다"…이재명과의 만남 질문엔

[앵커]

윤 대통령은 여야 관계,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는데요. 최근 충돌이 있었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 "가까운 사이였지만 총선 끝나고 보자고 했다"며 "선거 지휘나 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은 "여당 지도부를 무시하는 것이 될 수 있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박유미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으로 불거진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갈등.

윤 대통령은 "정무수석 등을 통해 필요한 소통은 하고 있다"며 직접 소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저도 선거 지휘라든지 공천이라든지 이런 데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고, 그리고 가까운 사이였지만 제가 총선 끝나고 보자고 했습니다.]

용산 참모진의 총선 출마를 놓고, '윤심' 특혜가 있을거란 시선엔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의 후광이라고 하는 것이 있기는 어려울 겁니다. 불가능하다고 보고요. 특혜라고 하는 건 아예 기대도 하지 말고 나 자신도 그런 걸 해 줄 능력이 안 된다. 공정하게 룰에 따라서 뛰라고 그렇게만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여소야대 지형에서 국정 과제를 추진하는 데 애로 사항이 많았다고도 했습니다.

재의요구권을 아홉 번 행사한 것엔 "여야의 충분히 숙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많이 아쉽다."고 했습니다.

영수회담, 이재명 대표의 만나자는 제안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영수회담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이제 없어진지 꽤 됩니다. 제가 우리 당의 지도부를 배제한 상태에서 야당의 대표와 지도부를 직접 상대한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집권 여당의 지도부와 당을 소홀히 하는 그런 처사기 때문에…]

윤 대통령은 또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과 관련해선 "북한의 핵 포기 여부와 관계 없이 정상회담 개최는 가능하다"면서

"다만 톱다운 방식보다는 의제를 만들고 결과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한 정상회담이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화면제공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