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 떴다"…韓 디스플레이, 새 시장 공략 분주

이인준 기자 2024. 2.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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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출시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올레도스(OLEDoS)' 시장이 본격 개막하는 가운데,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시장 선두 업체인 일본 소니를 상대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현존하는 XR(확장현실) 기기 중 가장 진보된 제품으로, 초고해상도 올레도스가 탑재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소니가 사용 중인 화이트 올레드(W-OLED) 방식보다 더 진보한 RGB 방식의 올레도스를 올해 최초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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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전 프로의 사전 판매를 태평양 시간 기준 19일 오전 5시(한국시간 19일 오후 10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식 판매일은 2월2일이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애플 '비전프로' 출시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올레도스(OLEDoS)' 시장이 본격 개막하는 가운데,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시장 선두 업체인 일본 소니를 상대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현존하는 XR(확장현실) 기기 중 가장 진보된 제품으로, 초고해상도 올레도스가 탑재된다.

올레도스는 화면 크기가 1인치(3.3㎠)보다 작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다. 이 제품은 작지만 선명한 화질로 몰입감 넘치는 화면을 제공해 XR 기기 등에 적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통한다.

올레도스는 기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유리 기반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실리콘 웨이퍼에 유기물을 증착해 만드는데, 화소 밀도를 높이는 것이 기술력의 핵심이다.

비전프로의 경우 눈 앞에 있는 화면으로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1인치당 화소수가 3391개(PPI)에 달한다. 갤럭시S24울트라가 501개인 것보다 픽셀 집적도가 6배 이상 높다.

실제 화면 크기는 작지만, 수십에서 수백 배 확대된 큰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수천개의 화소가 조밀하게 배치된다. 픽셀 밀도가 높을수록 고품질 이미지가 가능하다.

미래 먹거리 기대…中 추격 떨칠 돌파구 될 듯

올레도스는 올레드 기술에 강점이 있는 한국 업체들의 새 먹거리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올레도스 시장 선두는 일본 소니지만, 한국 업체들도 과감한 투자로 추격을 벌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3년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를 통해 0.42인치 3500PPI 올레도스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고, 현재 LX세미콘·SK하이닉스와의 협업을 통해 올레도스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소니가 사용 중인 화이트 올레드(W-OLED) 방식보다 더 진보한 RGB 방식의 올레도스를 올해 최초 공개했다. 지난해 이를 위해 미국 RGB 올레도스 전문기업인 이매진(eMagin)을 인수하고, 전담팀을 별도로 꾸려 양산을 준비 중이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추격을 떨쳐낼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한국디스플레이협회에 따르면 세계 XR기기는 2029년까지 연평균 29.3%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3년 2144만대에서 2029년 1억대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XR의 핵심기술인 디스플레이 패널은 재료비의 45.5%에 달한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 XR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고휘도·고해상도·고주사율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하며 차별화 기술을 확보한 일부 기업들만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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