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푸틴 인터뷰' 美언론인에 일침…"대변인 노릇 하지 마"

권영미 기자 2024. 2. 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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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익 토크쇼 진행자 터커 칼슨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인터뷰하는 것에 대해 미 백악관이 전쟁을 정당화의 대변인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칼슨이 푸틴과의 인터뷰를 요청한 유일한 언론인은 아니라면서도 "보다 친러시아적인 그의 입장이 '전통적인 앵글로색슨 미디어'와 대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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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2024.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우익 토크쇼 진행자 터커 칼슨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인터뷰하는 것에 대해 미 백악관이 전쟁을 정당화의 대변인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모든 이에게 매우 명백하다"면서 "그가 그것을 정당화하려고 했던 완전히 가짜이고 터무니없는 이유도 매우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푸틴 대통령의 잔혹함을 이해하기 위해 다시 인터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칼슨 인터뷰의 필요성에 의구심을 표현했다.

전직 폭스뉴스 진행자였던 칼슨은 우크라이나침공 이후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첫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를 위해 모스크바로 갔다. 칼슨은 2024년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주요 동맹자이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도 반대하는 입장을 가졌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그는 7일 푸틴과의 인터뷰를 가졌고 커비 조정관의 논평은 그의 인터뷰 전에 이뤄졌다.

칼슨은 인터뷰가 언제 방송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트럼프 측의 주장인 개표기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다가 폭스뉴스에서 해고된 뒤 그는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X(이전 트위터)에서 쇼를 시작했다.

칼슨의 모스크바 방문은 러시아 국영 언론에 의해 집중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칼슨의 인터뷰가 허용된 것은 러시아 정부가 다른 서방 언론인들을 탄압이나 제한해온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AFP는 보았다. 현재 미국 국적의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라디오자유유럽(RFE) 기자 두명이 투옥되어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칼슨이 푸틴과의 인터뷰를 요청한 유일한 언론인은 아니라면서도 "보다 친러시아적인 그의 입장이 '전통적인 앵글로색슨 미디어'와 대조된다"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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