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난해 매출 26.3조 '최대'···"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

류석 기자 2024. 2. 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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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가 지난해 통신과 기업용 인터넷·데이터센터 등 핵심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액 달성에 성공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고객과 사업 본질에 집중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2024년에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KT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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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 늘고 B2B사업 호조 속
AI·IoT 등 5대 성장사업에 집중
영업익은 2.4% 뒷걸음질 1.6조
서울 광화문 KT 사옥. 연합뉴스
[서울경제]

KT(030200)가 지난해 통신과 기업용 인터넷·데이터센터 등 핵심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액 달성에 성공했다. 2022년도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의 역기저 효과와 주요 계열사들의 영업권 손상 처리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KT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약 1조 6498억 원을 기록해 2022년보다 2.4%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 증가한 26조 3870억 원, 당기순이익은 29% 감소한 9887억 원으로 집계됐다.

KT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2022년 마포 솔루션센터를 약 750억 원에 매각하며 반영된 일회성 이익이 지난해에는 없어지면서 역기저 효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카이라이프 등 주요 계열사의 영업권을 손상 처리한 것은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KT가 역대 최대 매출액 달성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더불어 기업간 거래(B2B) 5대 성장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된 덕분이다. 무선 사업에서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출시, 신규 전략 단말기 등에 힘입어 5G 보급률이 지속 확대되며, 가입자 수가 983만 명을 기록했다.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의 견조한 성장과 더불어 알뜰폰 사업 확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가정 내 전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 성장했다. 집전화 수요 감소로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7.6% 감소했지만, 초고속인터넷의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순증하면서 해당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효과다. 또 미디어사업은 높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중심의 IPTV 가입자 유치로 매출이 전년 대비 2.3% 늘었다.

기업서비스 사업에서는 디지털 전환(DX) 수요 증가와 더불어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사업 등 5대 성장 사업의 성과가 돋보였다.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은 기업고객 트래픽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이 4.7% 성장했다. 5대 성장 사업은 AICC와 대기업향 IoT 사업에서의 고객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2.4% 증가했다.

또 금융·부동산·콘텐츠·DX 등 KT그룹 핵심 포트폴리오 사업의 성장세도 뚜렸했다. 금융 분야의 BC카드는 본업인 결제 프로세싱 매입액 증대, 자체카드·금융사업 등 신사업 성장세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케이뱅크도 수신과 여신 고객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케이뱅크의 2023년 말 수신 잔액은 약 19조 1000억 원, 여신 잔액은 13조 80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8%, 2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고객 수는 820만 명에서 953만 명으로 늘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21.8% 증가했다. kt cloud는 기존에 수주한 공공 클라우드 사업 매출화와 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지난해 6783억 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고객과 사업 본질에 집중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2024년에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KT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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