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지난해 美 수출액 중국 추월… 中은 20% 감소”

김효선 기자 2024. 2. 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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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멕시코가 중국을 제치고 최대 대(對)미국 수출국이 됐다고 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이날 미국 통계국을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국가별 상품수입액 기준으로 멕시코가 중국을 추월해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해 4756억 달러(약 631조3000억원)의 상품을 미국에 수출했다.

멕시코의 미국 수출액이 중국을 넘어선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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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멕시코가 중국을 제치고 최대 대(對)미국 수출국이 됐다고 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을 넘어가고 있는 트럭들. /EPA

NYT는 이날 미국 통계국을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국가별 상품수입액 기준으로 멕시코가 중국을 추월해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해 4756억 달러(약 631조3000억원)의 상품을 미국에 수출했다. 중국의 대미수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20% 감소한 4272억 달러(약 567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멕시코의 미국 수출액이 중국을 넘어선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NYT는 중국의 대미수출액이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일괄적으로 60%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소속 경제학자 스텔라 루비노바는 “국제정치가 교역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최근 세계 정세의 불안이 이어지면서 각국 간 교역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양국 간의 긴장감 고조 여파로 미국 기업들은 자동차 부품이나 의류, 장난감 등 각종 공산품의 조달처를 중국이 아닌 멕시코나 유럽, 한국, 인도,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공급망에 차질을 빚자, 미국 기업들은 더 가까운 곳을 찾는 ‘니어 쇼어링(near-shoring)’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에 멕시코가 혜택을 받았다고 NYT는 전했다.

아울러 NYT는 미국과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USMCA)도 멕시코의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인센티브가 멕시코에 공장을 둔 업체에도 부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북미 국가의 20~25% 수준인 멕시코의 임금 수준, 저렴한 토지 가격 등도 멕시코의 생산과 수출을 늘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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