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아마존으로 전세계 통했다..'내남결'→'이재,곧' 향한 글로벌 관심↑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를 바라보는 해외 시청자들의 시선이 남다르다.
2억명 이상의 글로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메이저 OTT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 CJ ENM 콘텐츠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K콘텐츠의 지평이 확대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 '내남결'은 지난 1월 31일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월드와이드 TV쇼 부문에서 K드라마 최초로 글로벌 일간 순위 1위, 월간 순위 2위에 올랐다. 이날 일간 순위 1위에 오른 국가는 무려 57개국에 달하며 누적 총 112개국에서 TOP10에 진입했다.
또 K드라마 최초로 미국(최고 2위), 영국(최고 3위), 캐나다(최고 1위), 독일(최고 4위), 스페인(최고 6위), 스위스(최고 2위), 스웨덴(최고 4위), 네덜란드(최고 6위), 이탈리아(최고 4위) 등 미주·유럽 국가에서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TV쇼 TOP10에 진입한 드라마가 됐다. 기존 K드라마 강세 지역이었던 일본과 동남아시아 외 서구권 시청자들도 '내남결 열풍'에 폭넓게 동참하고 있다.
해외 유력 언론에서도 '내남결' 열풍을 조명하고 있다. 영국의 유명 매거진 NME는 12일 '내남결'에 대해 "엄청나게 중독적(immensely addictive)"이라며 "시간 여행을 통한 복수 이야기를 전하는 환상적인 멜로드라마", "단순하고 따라가기 쉬운 스토리라인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 만하다.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만족감을 준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미국의 연예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Screen Rant)는 15일 "시간 여행과 복수를 결합한 '내남결'은 두 장르 모두에서 최고다", "아직 일부 회차만 공개되었지만 이미 2024년 최고의 K드라마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이에 앞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이재, 곧 죽습니다'가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흥행 열풍의 신호탄을 썼다. 지난해 12월 15일 파트1 공개 후 일주일 만에 인도 홍콩 일본 등 세계 43개국 이상에서 TOP10에 오른데 이어, 파트 2가 공개된 지난 7일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TV쇼부문 종합 2위에 랭크, 약 78개국에서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iMDb에서도 평균 8.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K콘텐츠 히트작이 됐다.
드라마는 7년째 취업에 실패하며 삶을 져버린 주인공 서인국이 '죽음'(박소담)에게 12번의 삶을 살아야 하는 형벌을 받고, 다양한 죽음을 맞으면서 삶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8부작으로 그렸다. 서인국이 환생한 인물로 이도현, 이재욱, 성훈, 슈퍼주니어 최시원, 오정세 등 톱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해외 시청자들은 죽음과 삶에 대한 고찰, 모성애와 가족애 등 만국 공통의 가치를 다룬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2월 23일 첫 방송을 앞둔 예능 '아파트404' 역시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아파트404는 유재석, 차태현, 오나라, 양세찬, 제니, 이정하 총 6명의 입주민이 우리에게 친숙한 공간이자 생활 터전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기상천외한 일들의 실체를 추적하는 버라이어티물.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다양한 연도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설정의 국내 최초 시공간 초월 실화 추리극으로, 제작 소식이 알려짐과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팬들을 만난 '서진이네'가 12개 국가 TOP 10(TV쇼 부문)에 랭크되고, 전 세계 14위를 기록하며 K-예능 열풍 신호탄을 터뜨린 바 있어, 이번 '아파트404'가 다시 한번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는 지난해 기준 넷플릭스와 더불어 2억명 이상의 글로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메이저 OTT 플랫폼이다. 특히 미국과 영국의 경우 유료 OTT 구독자 중 약 70%가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이용 중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대세 플랫폼이다.
CJ ENM 관계자는 "'더 글로리', '경성크리처' 등 웰메이드 K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인 넷플릭스에 비해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는 상대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CJ ENM 콘텐츠들의 활약으로 K콘텐츠에 대한 지분을 높이려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CJ ENM은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등 다양한 메이저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시청자들과 만나 K드라마 시청층과 영토를 확장시키는 한편, 우수하고 매력적인 IP를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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