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정도 수준으로 피칭했다" 그런데 최고 구속 151km 쾅!…'트리플A 2관왕' 외인투수 첫 불펜 피칭에 레전드 코치도 대만족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외국인투수들이 첫 불펜 피칭에 나섰다. SSG 랜더스 배영수 투수코치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SSG는 7일 "새롭게 합류한 로버트 더거와 올 시즌 재계약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현지 기준 6일 첫 불펜 투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더거와 엘리아스는 SSG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첫 번째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이숭용 감독, 송신영 수석코치, 배영수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엘리아스는 총 31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더거는 29개를 던졌는데, 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었다. 특히,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1.1km/h가 나왔으며 평균 구속 148.2km/h가 찍혔다.
더거는 "첫 불펜 피칭인 만큼 컨디션을 점검하는 수준에서 던졌고 생각했던 대로 제구가 되어 기쁘며 80% 정도 수준으로 피칭했다"고 밝혔다.
더거는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 트리플A팀인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에서 활약하며 29경기 7승 10패 146⅓이닝 63사사구 143탈삼진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라운드 락이 속해있는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 리그는 극심한 타고투저 리그로 유명한데, 그곳에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를 차지했다.
더거는 "리그에서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지 고민했는데 안타를 맞을 거면 강한 타구보단 약한 타구를 많이 맞자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던졌다"며 "개인적으로 큰 상황에선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속에는 들끓는 경쟁심을 가지고 있다. 마운드에서 공격적으로 피칭하는 스타일이다"고 전했다.
새롭게 합류한 만큼 빠르게 적응하려 한다. 더거는 "팀원 모두가 따듯하게 맞이해줬으며 빠르게 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엘리아스, 기예르모 에레디아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 대해주고 있어 기쁘다"며 "새로운 리그와 문화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도 되지만 기대도 된다. 앱으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언어였다. 열심히 하고 있고 시즌 중반쯤 되면 어느 정도는 의사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 기간 천천히 루틴대로 준비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대만 캠프 때에는 필요한 이닝을 다 소화할 예정이고 개막전에는 80~100개 정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 팬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빨리 한국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고 했다.
엘리아스는 "오늘 전체적으로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피칭했고 좋은 느낌을 받았다. 다시 SSG에서 뛸 수 있어 기쁘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준비가 되어있다.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수들의 첫 불펜 피칭을 본 배영수 투수코치는 "더거는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선발 투수로서 갖춰야 할 피칭 스타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었다. 이번에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으며, 듣던 대로 완성도 또한 아주 높았다. 특히 커브가 위력적이었으며, ABS가 시행되는 환경에서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엘리아스의 불펜 피칭을 오늘 처음 봤는데,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매우 높은 훌륭한 선수였다. 우타자, 좌타자 상황을 설정하며 투구했는데 원하는 곳으로 좋은 공을 던질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고 밝혔다.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영수 코치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 외국인 선수가 모두 컨디션이 좋아 보여 만족한다. 기대하는 만큼 해준다면 좋겠지만, 언제나 변수가 있을 수 있기에 계속해서 체크하며 관리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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