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주민규, 울산 이적하니 텃세 부려…빨리 적응하란 표현" 김민우의 농담

조영훈 기자 2024. 2. 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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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민우가 울산 HD 합류 후 빠른 속도로 팀에 녹아든다.

총 세 부로 진행된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1부에는 홍명보 감독과 주장 김기희와 부주장 주민규·김민우·엄원상이 나섰다.

한편, 김민우는 지난 2년간 청두 룽청에서 머무르다가 이번 시즌 울산행을 택하며 이적과 동시에 부주장직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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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베테랑 김민우가 울산 HD 합류 후 빠른 속도로 팀에 녹아든다.

7일 울산광역시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가 열렸다. 이날 미디어캠프에는 K리그1 3연패를 노리는 울산 HD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주장단·신입 외국인 선수·황석호·심상민·고승범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울산은 앞서 1월 일본 이시가키와 가고시마에서 각각 1·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6일 귀국했다.

총 세 부로 진행된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1부에는 홍명보 감독과 주장 김기희와 부주장 주민규·김민우·엄원상이 나섰다.

울산은 앞서 6일 지난해 9월 이미 주장으로 선임됐던 김기희에게 연달아 중책을 맡겼다. 주민규도 당시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엄원상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주장단에 포함됐다. 한편, 김민우는 지난 2년간 청두 룽청에서 머무르다가 이번 시즌 울산행을 택하며 이적과 동시에 부주장직을 맡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그를 베테랑으로서 믿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민우는 부주장으로 임명된 소감을 "이적하자마자 부주장 직책을 맡아 영광이다. (주)민규와 마찬가지로 기희를 잘 보필해서 팀이 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김기희와 주민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 영입된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이로 김민우를 지목했다. 김기희는 "김민우 선수와 어린 시절부터 함께 했는데 경기장 안팎으로 많은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 듯하다"라고 했으며, 주민규는 "새로 들어와서 적응 잘 할 줄 몰랐으나 벌써 부주장 직책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김민우는 "민규가 텃세가 심했다"라고 농담하면서 "방금도 말을 잘하라고 눈치를 줬다. 이제 나도 팀 내 베테랑이라서 아무도 안 건드리는데 (민규가) 옆에서 살짝 건드리면서 말 한마디 던진다. 텃세라고 말은 했지만, 어떻게 보면 빨리 적응을 잘 하라고 하는 표현이다"라며 웃었다.

김민우는 25세라는 다소 어린 나이에도 부주장에 임명된 엄원상에게 덕담을 던지기도 했다. "동계훈련 첫 날 이동할 때 원상이가 먼저 와서 말을 걸어줬다. 조용할 줄 알았는데, 먼저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보여준다면 좋은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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