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매료시킨 박대성 화백…한국 수묵화 매력 속으로
[앵커]
한국 수묵화 거장 박대성 화백이 해외 순회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금의환향했습니다.
세계를 매료시킨 박 화백의 전시가 국내에서도 열리고 있는데요.
박대성 화백의 작품 세계를 오주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경주 삼릉에 뜬 커다란 보름달.
그림 속 달빛은 마치 전시장을 환하게 비추는 듯합니다.
가로 8m에 달하는 화폭에 그려진 겨울의 눈 내리는 금강산.
눈을 직접 그리지는 않았지만, 먹색과 흰 종이가 흑백의 대비를 이루며 장대한 설경이 펼쳐집니다.
모두 한국화 거장, 소산 박대성 화백이 먹으로 그려낸 절경입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과 유럽 등 8곳에서 열린 박 화백의 해외 순회전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미국 LA카운티미술관 전시는 두 달 연장 될 정도였습니다.
미국 다트머스대학 등 4개 대학이 전시와 연계한 도록을 발간하면서, 한국화 작가를 미술사적으로 비교 분석한 최초의 영문 연구서가 발간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박 화백은 해외 관람객들이 수묵화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다고 전하며, 국내에서 한국화가 과소평가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박대성 / 화백> "(수묵화에 대해) 굉장히 놀라는 인상들을 가는 곳마다 받았어요. 우리가 우리 것 스스로를 너무 과소평가하며 살지 않았느냐 생각합니다. 수묵이라는 것 자체가 '옛날 거다', '고리타분하다' 이런 쪽으로 너무 폄하하고…."
서양을 매료시킨 박 화백의 해외 순회 기념전은 다음 달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나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박대성 #화백 #전시 #소산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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