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후폭풍…학원가는 분주, 학부모는 이주 고려도

2024. 2. 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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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취업난에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의대로 몰리는데, 이제는 직장인들까지 뛰어들 분위기입니다. 학원가는 입시 설명회에 분주하고, 학부모는 의대 진학에 유리한 지방 이주까지 고려하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안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24학년도 정시 모집이 진행 중인데도, 강남 재수 학원가에는 발빠른 수험생들이 보입니다.

수업을 듣기 위해 잰걸음을 재촉하는데, 의대 정원 확대로 들뜬 직장인들도 적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남윤곤 /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 - "직장생활의 만족도보다는 본인이 다시 공부해서 이제 전문직으로 가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의대생을 꿈꾸는 직장인들의 학습 영상과, 대학가 커뮤니티를 뒤덮은 의대 관련 글은 정원 확대로 커진 입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합니다.

▶ 스탠딩 : 안병수 / 기자 - "지난해 의약계열 신입생 중 만 25세 이상은 약 800명입니다. 5년 전의 4배인데, 늦깎이 의대생들은 더욱 늘어날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어제 저녁 열린 한 의대 입시 설명회에는 참석자의 80% 이상이 N수생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 학부모는 자식의 의대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지방 이주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정부가 비수도권 의대에 적용되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현행 40%에서 60%까지 확대했지만, 해당 지역에서 중학교를 졸업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대 열풍이 모두에게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입시 학원 관계자 - "사람들이 정원이 늘면 한 번에 될 것처럼 기대를 자꾸 하는데, 요즘 수험생들이 의대 가고자 하는 열정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그 노력 이상을 투자해야…."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가 반영된 대학입시 전형을 오는 5월까지 확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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