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대 증원 저지' 비대위 구성 의결…정부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 앵커멘트 】 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정부와 의사협회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사실상 파업 수순에 들어갔고, 전공의들은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대학병원에 사직서를 수리하지 말라는 명령까지 내렸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에 반발하는 대한 의사협회는 어제(7일) 저녁 긴급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의결했습니다.
비대위를 중심으로 총파업 등 집단행동에 나설 전망인데, 파업 날짜 등은 설 연휴 이후 구체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성민 /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 "가장 강력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원 모두가 참여하는 강력한 투쟁으로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대학병원 전공의들도 자체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인데, 서울대 병원과 아산·세브란스 병원 전공의들은 파업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전에 집단 사직서 제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단 전공의협의회장은 SNS에 "2천 명 증원은 지나치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부도 강력히 대응할 방침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대학병원 등에 집단 사직서를 수리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고,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단체나 인사는 시·도 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매일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통해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며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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