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8일!] "새마을호 타봤어?"… 식당칸이 로망이었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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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2월8일.
KTX 개통 전(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최상위 등급 열차였던 새마을호는 비둘기호, 무궁화호에 비해 승차감과 속도감이 현저히 뛰어났다.
새마을호가 개통되기 전까지 가장 빠른 열차는 무궁화호였다.
개조된 새마을호는 과거의 최상위급 열차 등급이 아니며 열차 내부 설비도 과거에 비해 바뀐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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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인 KTX·SRT가 당연한 요즘 새마을호는 여유와 느림의 미학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새마을호는 새마을운동에서 따온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대한민국의 활발했던 경제 성장을 상징한다.
KTX 개통 전(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최상위 등급 열차였던 새마을호는 비둘기호, 무궁화호에 비해 승차감과 속도감이 현저히 뛰어났다. 당시 마을버스 개념이었던 비둘기호와 달리 새마을호는 고급 좌석과 빠른 속도를 지녔으니 당연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또 새마을호에는 기차의 로망인 식당칸·카페칸 등이 있어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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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새마을호는 태생적인 한계에 봉착했다. 새마을호가 무궁화호보다 50분 빨랐지만 운임요금은 무려 1만4000원이나 차이난 것이다. 소요 시간 차이에 비해 요금이 비싼 새마을호는 수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40분이 소요되는 KTX의 출현으로 새마을호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또 동력차 노후화로 고장이 잦아지면서 새마을호에 대한 여러 문제가 부각됐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새마을호도 새로운 옷이 필요해진 것이다.
결국 지난 2018년 4월30일 2세대 새마을호의 종운식이 진행됐다. 사실상 새마을호의 시대가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이후 개조된 새마을호와 새마을호의 후계인 ITX-새마을호는 현재도 운영 중이지만 과거의 새마을호와 차이가 있다. 개조된 새마을호는 과거의 최상위급 열차 등급이 아니며 열차 내부 설비도 과거에 비해 바뀐 부분이 많다. 새마을호라는 이름만 남았을 뿐 과거의 향수를 느끼긴 어렵다.
긴 시간 많은 이에게 기차의 추억을 준 덕분인지 2세대 새마을호 종운식은 한국 철도 역사상 가장 큰 종운식 사례로 남았다. 지난 2018년 4월30일 마지막 운행을 맞은 새마을호는 종운 기념 헤드마크를 부착했다. 또 열차 안에서는 종운 기념 특별 승차권을 전 구간 시승자에게 우선적으로 배부했다.
마지막 정착지였던 서울 용산역에 도착한 뒤에는 기관사와 여객전무에게 꽃다발을 시상하며 오랜 시간 한국 철도를 달린 2세대 새마을호의 끝을 장식했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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