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내 꼬리!”…中폭설에 공작새까지 꽁꽁 얼어붙었다

김가연 기자 2024. 2. 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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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새 두마리가 기와 지붕에 꼬리가 함께 얼어붙어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 /홍콩명보

중국 후베이성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기와 지붕에 올라 있던 공작새 두 마리의 꼬리가 얼어붙어 움직이지 못하게 돼 구조작전이 펼쳐졌다.

7일(현지시각) 홍콩 명보뉴스에 따르면, 공작 구조 작전은 지난 5일 후베이성 우한의 정원엑스포공원에서 이뤄졌다.

이날 우한에는 보기 드물게 많은 눈, 비가 쏟아졌는데, 이 때문에 야외에 있던 공작새 두 마리의 꼬리가 건축물 기와에 얼어붙어 꼼짝도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기와에 올라 있는 공작새들의 털 위로 흰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아래쪽 털들은 눈과 비에 젖어 얼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우선 공작이 놀라지 않도록 쌀알로 주의를 분산시켰다. 그러면서 동시에 꼬리 주변의 얼음과 눈을 두드려 깨, 꼬리 깃털의 얼음을 기와에서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구조작업은 단 몇 분 만에 끝이 났다. 다행히 공작새들은 무사히 땅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중국에서 춘절(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고향을 찾는 이들의 ‘대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후난성과 후베이성 등 일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면서 교통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방정부 등은 비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 4일 후베이성 첸장시 라오신진의 한 재래시장 지붕이 눈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붕괴됐고, 같은 날 후베이성 궁안현의 또다른 농수산물시장에서도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5일 후난성 이양시 난현의 한 농수산물시장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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