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양극재 25조 ‘초대박’ 계약…GM과 북미시장 공략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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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한국을 찾은 가운데 LG화학이 GM과 25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중심으로 GM과 함께 북미 시장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오는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한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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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500만대 배터리 분량
美 테네시 현지 공장에서 생산
LG화학은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GM과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오는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한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며, 배터리 수명 등 핵심 성능을 결정하는 주요 소재다.
양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t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는 5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이 공급하는 양극재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다.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90% 수준으로 늘리면서 안정성을 높이는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이에 안정성과 출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안정적인 양극재 물량 확보가 필요한 GM은 LG화학 하이니켈 양극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2022년 7월 LG화학과 GM은 양극재 95만t 장기 공급을 위한 포괄적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양사가 협력을 강화하며 합의 물량 일부를 구체화한 셈이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JV) 얼티엄셀즈로 납품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테네시 공장은 연간 6만t의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이 될 전망이다. 테네시 공장은 미국 내 중동부에 있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게 LG화학 측 설명이다.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연산 1만t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LG화학은 GM, 도요타 등 완성차 고객사와의 선수주를 바탕으로 테네시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도요타와 2조9000억원 규모 북미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에서 고객사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다. 테네시 공장은 LG화학과 고려아연의 합작사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가 울산에서 생산한 전구체를 사용할 계획이다.
IRA의 해외우려집단(FEOC) 지침에 따르면 내년부터 배터리 양극재·음극재·전구체·핵심광물·재활용에 중국 기업의 제품이 사용될 경우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제프 모리슨 GM 글로벌 구매·공급망 담당 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GM은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이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에 LG화학과 함께 북미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GM과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며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등을 통해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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