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여원 "♥최경환, 12년간 장인 성묘 3번, 할머니 장례식도 불참"
전 야구선수 최경환의 아내 박여원이 5년간 친정아버지의 산소를 찾지 않은 남편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최경환 박여원 부부가 성묘 문제로 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여원은 시부모 성묘를 앞두고 시어머니가 좋아했던 김밥, 잡채 재료를 사 왔다. 박여원은 "설이기도 하고 찾아뵐 때 음식 몇 가지 해 가는데 저희 시어머니가 제가 만들어 드렸던 음식 중에 잡채랑 김밥을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최경환의 어머니는 직장암이 폐로 전이돼 투병을 이어 오다가 2015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박여원은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병상에 누워계실 때 잡채랑 김밥이 먹고싶다 하셨는데 못 해드린 게 마음에 걸려서 김밥, 잡채는 꼭 빠지지 않게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박여원은 시부모 성묘는 매년 가지만 친정아버지 성묘는 가지 않는 남편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박여원이 "그럼 나는 우리 아빠 언제 봐?"라고 묻자 최경환은 "가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박여원은 "저희 아빠가 제가 21살 때 쓰러지시고 3일 만에 돌아가셨다. 간경화였다. 저희 아빠 보고 온 지 4~5년 되는 것 같다. 아빠가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경환은 "우리 부모님 산소는 여기서 20~30분이면 갈 수 있는데 장인어른한테 가려면 충남 서산이니까 3시간 잡아야 한다. 너무 멀다"고 거리 핑계를 댔다. 박여원은 "무슨 3시간이냐. 차 안 막히면 한 시간 반이면 간다"고 반박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준형은 "서산이면 별로 안 멀 거 같은데"라고 했고, 박서진은 "저한테 충남 서산이면 옆집이다. 여기서 강남까지 가도 1시간인데 서산을 왜 못 가냐"고 지적했다.
최경환은 장인의 기일을 묻는 아내 박여원 말에 "기일? 당장 물으면 생각 안 나지"라며 기억하지 못해 충격을 안겼다.
박여원은 "나랑 결혼한 지 12년 차인데 우리 아빠한테 간 거 손에 꼽아 봐라. 세 번이다"라고 말했다. 최경환은 "그러면 애들은 내가 볼테니까 장인어른 혼자 뵈러 갔다 오는 건 어떠냐. 당신이 계속 장인어른을 뵈러 가자고 하니까"라고 떠넘겼다.
이에 박여원은 "나만 보고 싶어 하는 거냐"라며 분노했고, "나는 기다렸다. 내가 시부모님한테 잘하면 당신이 장인어른 뵈러 가자고 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그 말은 안 하네. 당신은 우리 친정에 너무 못했다"고 폭발했다.
둘째를 가진 만삭의 몸으로 6개월간 시어머니 병간호를 했던 박여원은 "당신이랑 결혼하고 병수발하면서 어머님 울 엄마보다도 더 잘 챙겼다"고 서운해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김지혜는 "저 때 나이가 27살이었다고 한다"며 안쓰러워했고, 박서진은 "양심이 없다"고 최경환의 무심함에 발끈했다.
그러나 최경환은 "지난 얘기는 할 필요 없다. 해달라고 시킨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한 거 아니냐"고 했고, 박여원은 "당신은 우러나오는 마음이 없나 보네. 안 가는 거 보면. 진짜 너무하다"고 맞섰다.
박여원은 시어머니와 한 동네에서 40년간 살며 자매처럼 지냈던 시어머니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 했다. 이후 시어머니 친구는 최경환 박여원 부부 집을 찾았다.
이에 박여원은 "지금 결혼 12년 차인데 아빠 산소에 세 번 갔다. 마지막에 간 것도 5년이나 됐다. 갈 마음이 없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아빠 산소 가서 절도 안 했다. 자기 기독교라고. 어른들 다 절하는데 혼자 멀뚱멀뚱 서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여원은 최경환과 6개월간 별거했던 이유도 공개했다.
박여원은 "단순히 주식 문제가 아니었다. 막내 태어나기 전 아이가 유산되고 몸도 안 좋아졌을 때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남편이) 할머니 장례식장에도 안 왔다"고 폭로했다.
최경환은 "내가 해설할 때라 일이 있어서"라고 변명했지만 시어머니 친구는 "시끄럽다. 넌 입이 두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타박했다. 이를 지켜보던 박서진은 "하루도 안 왔다는 게"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박여원은 "그리고 그 다음달에 주식으로 돈을 날려서 3가지가 합쳐지면서 별거한 것"이라며 "자기가 자기 발로 나가더라"라고 전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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