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취재진은 울고 선수들은 싸우고...'명승부' 카타르vs이란,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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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만에 우승을 원했던 이란의 꿈은 이번에도 무산됐다.
이란은 7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카타르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란이 원한 48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은 실패로 끝이 났다.
아시아 최강 팀인 이란은 1968, 1972, 1976 아시안컵 3연속 우승을 해냈는데 이후엔 우승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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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48년 만에 우승을 원했던 이란의 꿈은 이번에도 무산됐다.
이란은 7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카타르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결승전은 카타르와 요르단의 대결이 됐다. 이란이 원한 48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은 실패로 끝이 났다.
아시아 최강 팀인 이란은 1968, 1972, 1976 아시안컵 3연속 우승을 해냈는데 이후엔 우승을 하지 못했다. 아시아 최강 자리에 있을 때도 아시안컵과 거리는 멀었고 결승 진출도 하지 못했다. 지난 2019에 이어 이번에도 4강에 오른 이란은 결승 진출과 우승을 노렸다.
이란은 거의 시작하자마자 사르다르 아즈문이 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아크람 아피프를 앞세운 카타르에 고전했다. 야셈 가베르 동점골에 이어 아피프가 역전골을 터트리며 카타르가 2-1로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초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 페널티킥 골이 나오면서 2-2가 됐다. 이란의 맹공이 이어졌으나 카타르 수비에 막혀 골은 없었다.
알모에즈 알리가 후반 37분 골을 터트렸다. 카타르 승리가 눈앞에 온 상황에서 쇼자 칼릴자데흐가 퇴장을 당해 이란은 수적 열세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공격을 이어갔고 후반 추가시간이 13분인 가운데 두들겼는데 골은 없었다. 골대에 맞고 결정적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아쉬운 순간이 지나갔다.
이란 취재진은 분노와 흥분을 반복했다. 미디어석에서 기사를 쓰거나 업무를 보는 게 아닌 관중의 한 사람으로서 경기를 봤다. 이란이 기회를 놓치고 실점을 할 때마다 책상을 치고 소리를 질렀다. 골을 넣으면 카메라를 키고 셀카를 찍으면서 이 순간을 기념하려고 했다. 패배 직전 상황에서 결정적 순간이 지나가자 오열을 하고 쓰러져 눈을 가리고 울기도 했다.
결국 카타르의 3-2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그라운드에서 카타르는 환호를, 이란은 좌절을 했는데 카타르 관중 도발에 이란 한 선수가 흥분을 해 충돌 사태가 빚어졌다. 카타르, 이란 선수들 패싸움으로 번졌고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덩달아 흥분한 관중들도 야유를 보내고 함성을 질렀다.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명승부에 볼거리도 많은 경기였다. 무엇보다 두 팀이 진심을 다하고 좋은 내용을 보였기에 더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였다. 처참한 모습을 보인 클린스만호와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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