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4분기 엔터 제작사 실적···올해는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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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 희비가 갈리는 분위기다.
맏형 CJ ENM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준 가운데, 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트리중앙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7일 CJ ENM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 2596억 원, 영업이익 58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콘텐트리중앙은 매출 2569억 원·영업손실 496억 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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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적자전환
SLL, 상장 앞두고 아쉬운 실적
중소형 제작사도 희비 엇갈려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 희비가 갈리는 분위기다. 맏형 CJ ENM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준 가운데, 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트리중앙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대형 제작사 뿐 아니라 중소형 제작·배급사들도 실적을 발표했는데, 분위기가 엇갈렸다.
7일 CJ ENM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 2596억 원, 영업이익 58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로베이스원 등 고성장한 음악 부문과 해외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의 회복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피프스시즌은 4분기 영업이익 194억 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다만 영화 부문은 흥행작 부재로 적자를 이어갔다. 티빙은 4분기 매출 999억 원, 영업손실 228억 원을 기록했지만 400만 명 이상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했다.
CJ ENM은 올해 턴어라운드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피프스시즌을 제외한 전체 콘텐츠 제작비는 85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00만 명이 목표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하반기 유료가입자 50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손익분기점도 하반기도 달성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3월부터는 5500원의 광고요금제가 출시된다. 최 대표는 “가입자의 20~30%가 광고요금제를 이용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영업손실 3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구작 판매 부진과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글로벌 중심 수익성 향상에 집중한다.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논캡티브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자체기획 비중을 높이고 기존 파트너들 외 로컬 사업자들에게도 작품을 공급해 협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눈물의 여왕’ 등 24편 이상의 작품을 공개한다.
콘텐트리중앙은 매출 2569억 원·영업손실 496억 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자회사 SLL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304억 원·영업손실 415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을 달성했지만 일회성 결산 이슈가 반영되고 회계정책이 변경되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SLL은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기생수 더 그레이’ ‘로기완’ 등을 공개한다. 하반기에는 ‘지옥’ 시즌2, ‘미스터 플랑크톤’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무도실무관’ 등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해외 스튜디오 윕은 상반기 ‘온 레코드’와 하반기 ‘더 서머 아이 턴드 프리티’ 시즌3', ‘태스크’를 공개한다. 늘어나지 않던 논캡티브 매출 비중이 4분기 크게 늘어 확대가 기대된다. SLL은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상장에도 나선다.
지난해 ‘비공식작전’을 배급한 쇼박스도 아쉬운 실적을 냈다. 쇼박스는 지난해 총 402억 원의 매출과 28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2022년의 매출 566억 원, 영업손실 32억 원에 비해 크게 부진한 실적이다. 회사 측은 “영화 흥행실적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사형투표’ ‘반짝이는 워터멜론’ 등을 선보인 팬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OTT향 매출의 확대와 함께 실적이 큰 폭으로 올랐다. 매출 1232억 원에 영업이익 58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6% 올랐고,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
키이스트는 실적 회복세에 들어갔다. 매출 520억 원, 영업손실 14억 8000만 원을 냈다. 키이스트는 “투자자산 손상차손 인식으로 당기순손실이 늘었다”고 밝혔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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