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골든하버' 추가 매입 지연 수순…예산 관건

최은지 2024. 2.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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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투자 유치를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인천항 배후단지 '골든하버' 부지 추가 매입이 지연될 전망이다.

8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3월 인천 송도 골든하버 부지 전체 11개 필지 42만7천㎡를 매입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하고 토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투자유치 용지가 부족한 점을 고려, 인천항만공사(IPA) 소유의 골든하버 전체 11개 필지를 1조500억원가량에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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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추이 따라 탄력적 매입…잔여 부지 투자자도 물색
인천항 골든하버 [인천항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투자 유치를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인천항 배후단지 '골든하버' 부지 추가 매입이 지연될 전망이다.

8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3월 인천 송도 골든하버 부지 전체 11개 필지 42만7천㎡를 매입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하고 토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올해 2천359억원을 들여 2개 필지 9만9천㎡를 먼저 매입한 뒤 오스트리아 테르메(Therme) 그룹의 웰빙 리조트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투자유치 용지가 부족한 점을 고려, 인천항만공사(IPA) 소유의 골든하버 전체 11개 필지를 1조500억원가량에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올해 2개 필지를 매입한다 해도, 나머지 9개 필지 32만8천㎡에 대한 매입은 빨라야 내후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잔여 부지 매입비가 1조2천억여원으로 추산되는데 인천경제청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추가 매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 예산안을 보면 인천경제청은 송도 산업용지와 청라지구 부지 등을 팔아 4천639억원의 택지 판매 수입을 얻지만, 이 중 절반이 골든하버 땅을 사는 데 고스란히 들어가는 상황이다. 용지 임대 수입은 28억여원에 그친다.

인천경제청의 특별회계 수입은 주로 택지 판매 수익 비중이 큰데, 내년에는 확보할 수 있는 택지 매각 잔금이 많지 않아 부지 매입비를 충당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변주영 인천경제청 차장은 지난달 간담회에서 "(골든하버 매입은) 2030년까지의 인천경제청 재정 상황과 관련이 크다"며 "추가 매입으로 방향을 가져가되 우리 재정 능력에 따라 탄력적으로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인천경제청은 이에 골든하버 땅 추가 매입 계획을 세우고자 예산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투자자를 계속 물색하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에도 IPA와 골든하버 2단계 매입을 위한 협상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IPA는 다음 매각 대상 부지로는 골든하버 1개 필지(1만6천500㎡)를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2026년부터 6·8공구 부지 잔금 등 추가 수익이 들어올 예정인 만큼 예산 상황이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재정과 별개로 투자자만 확보되면 내년에라도 예산을 확보해 부지 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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