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휴전안' 거부…"군사 압박으로 인질 석방"

네타냐후 "승리가 코앞…완전한 승리 외에 다른 해결책 없어"
美 국무장관의 '이스라엘 참모총장' 독대 요청도 거절
하마스 "이, 역내 갈등 추구…우린 어떤 조건도 논의 준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이 제안한 휴전 방안을 거부하며 전쟁 지속 의지를 다시 천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계속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가 코앞"이라며 "완전한 승리 외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의 요구에 굴복하는 것은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하마스의 휴전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절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특히 '이스라엘군 참모총장과의 비공개 독대'를 원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요청도 거부했다.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강경 대응보다는 '휴전'에 방점을 찍고 있는 미국에 대한 불편함 심기가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하마스는 앞서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에 대해 역제안을 내놨다.

135일의 3단계 휴전기간 동안 이스라엘 지상군의 철수와 함께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10여명을 함께 석방하자는 것이 골자다. 하마스는 또 이번 전쟁의 완전한 종료에 대한 합의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마스 관계자는 이스라엘 총리의 기자회견 직후 "휴전을 거부한 네타냐후의 발언을 보면, 그가 여전히 역내 갈등을 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하마스 대표단이 이집트와 카타르 관리들과 휴전을 논의하기 위해 곧 카이로를 방문할 것이며 어떤 조건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다시 전쟁 지속 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나서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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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변이철 기자 ycbyun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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