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원점으로‥'경영권' 이견 못 좁혔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던 하림그룹의 국내 최대 원양 선사 HMM 인수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경영권 보장을 요구하는 하림과 완전히 손을 뗄 수는 없다는 현재 대주주가 맞서면서 결국 새 주인을 다시 찾게 됐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수 협상이 무산된 가장 큰 이유는 결국 경영권 보장 문제였습니다.
하림 측은 독립된 경영권을 요구한 반면 산업은행 등 대주주는 공적자금이 들어간 만큼, 지분매각이나 사외이사 지명에 정부의 관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옛 현대상선이었던 HMM은 유동성 위기를 겪던 지난 2016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됐고, 7조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57.9%의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경영상황이 호전되면서 7년여 만에 민간 매각이 추진됐습니다.
지난해 12월, 6조 4천억 원에 하림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자산규모 17조 원의 하림이 26조 원 규모의 HMM을 인수하는 건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림그룹은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주주단의 요구를 반박했습니다.
HMM은 다시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양지환/대신증권 기업리서치부장] "업황이 안 좋아지는 시기에 지분을 인수해 가는 거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도 있을 거고요."
하림의 HMM 인수에 반대해 파업을 예고했던 HMM 노조는 "한국 해운을 위한 전향적인 결정"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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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기자(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69671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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