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지구, 유엔 '팔'난민구호기구 지원 중단 국가들에 항의 시위

차미례 기자 2024. 2. 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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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의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며 일부 국가들이 유엔의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 (UNRWA)에 대해 재정적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 강력히 항의했다고 AFP,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행정수도 라말라의 UNRWA 본부 앞에서는 팔레스타인 국기와 각종 구호가 쓰인 깃발을 든 시위대가 모여서 지원 중단을 발표한 국가들에게 지원금 지급을 재개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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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말라 UNRWA 본부 앞에서 유엔지원금 중단 재개 요구
구테흐스, "구호직원들 하마스 가담" 주장 진위조사 착수
[라파=AP/뉴시스] 6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경찰관 6명이 피살된 하마스 경찰 차량 주변에 팔레스타인인들이 모여 있다. 서안지구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주장에 따라 팔레스타인 구호기구 직원 일부가 하마스에 가담했다며 지원금 기부를 끊은 나라들에 대해 7일항의시위를 벌이며 지원재개를 촉구했다. 2024.02.08.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가자의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며 일부 국가들이 유엔의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 (UNRWA)에 대해 재정적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 강력히 항의했다고 AFP,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행정수도 라말라의 UNRWA 본부 앞에서는 팔레스타인 국기와 각종 구호가 쓰인 깃발을 든 시위대가 모여서 지원 중단을 발표한 국가들에게 지원금 지급을 재개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비정부기구인 "팔 주민 귀향 권리를 옹호하는 국가최고위원회"의 모하메드 알리안 대표는 " UNRWA의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난민 문제 해결에 최악의 타격이며 수 백만 명의 팔 난민들에 대한 집단 처벌이자 귀환할 권리를 말살하려는 시도다"라고 비난했다.

알리안 대표는 국제 사회의 그런 결정으로 현재의 팔레스타인 문제와 난민 문제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단을 결정한 나라들에게 정의와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줄 것을 호소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UNRWA에 대한 정기적 지원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발표한 배경에는 지난 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작전에 이 구호단체 소속 직원들 일부가 가담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이 있다.

지원 중단을 발표한 나라들 중에는 캐나다, 호주,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델란드, 스위스, 핀란드, 에스토니아, 일본, 오스트리아, 루마니아도 포함되었다. 스페인은 중단 대신 지원금을 오히려 늘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UNRWA의 언론 홍보 담당관 겸 대변인인 아드난 아부 하스나는 기자들에게 보낸 언론 보도문을 통해서 "유엔난민기구는 난민들 뿐 아니라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유일한 생명줄이다. 이를 끊고 구호 활동을 중단시키는 것은 가자지구의 모든 주민들이 죽도록 방치하는 짓이다. 그들에게는 이제 UNRWA 밖에는 없다"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5일 이 문제에 대한 독립적인 감찰 그룹을 임명하고 진상 조사를 명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조사단이 UNRWA직원들 일부가 정말 심각한 위법 행위를 했는지, 저들의 주장에 대해서 중립적이고 사실에 근거한 조사를 마치기 위해 할 수 있는 권한 내의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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